AUTO2015. 6. 17. 17:13




토요타라고 영어로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그냥 도요다가 더욱 친근한 느낌의 자동차 브랜드인데요. 갠적으로는 도요다가 일본 회사라서 많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고 렉서스의 명성과 제레미 클락슨의 논평 마저도 무시하곤 했습니다.



다양한 차를 접하는 직업에 있다 보니 도요다 시에나를 접하게 되었는 데 역시나 명불허전 그동안의 개인적인 편견을 박살내는 시승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승합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 해도 기아의 카니발입니다.



새로운 모델로 체인지 되었고 도요다 시에나나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보이어의 위협은 아직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요다 시에나를 시승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던 사실보다 훨씬 많은 것이 카니발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시에나는 휘발류를 사용하는 차량이라는 것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갠적으로 디젤차량의 그 특유의 엔진소리에 거부감이 상당합니다.



시에나가 휘발류를 사용하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10km 가까이 나온다는 것이 놀라웠고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퍼포먼스는 시승하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단정하고 안락한 익스테리어가 그대로 반형된 인테리어도 모자람 없이 딱 중립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운전석에 앉을 거라서 그다지 큰 감흥은 아니었지만 뒷자리의 안락함은 카니발의 그 것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소 어색한 기어노브 말고는 그다지 어색할 것 없는 센터페시아와 일본차 특유의 부드러운 스티어링과 단단한 서스의 조합이 너무도 이상적이었고 운전자를 배려한 도요다의 노력을 마음껏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세단이 가지는 부드러움과 더불어 단단한 가속감이 발끝을 통해 전해져 왔고 넓은 시야가 펼쳐지면서 흡사 대형 세단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도요다를 칭찬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일본넘(?)들의 기술력은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들어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 데 지금과 같은 답보는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지만 카니발의 시승과 비교 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드는 실망감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역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어필하기엔 그들의 발전이 너무도 빨랐습니다.



RV시장이 세분화 되면서 SUV, MPV, CUV등 수 많은 이름이 난무하고 있고 그 니즈가 더 세심해지고 있습니다. 라인업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만들어 낸 한가지의 차량이 있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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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