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015. 1. 1. 16:00




선천적인 이분슬개골 또는 슬개골이분증으로 2년여에 걸친 통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수원내의 정형외과를 돌아다녔지만 별로 신통한 효과를 보지 못한채 고민에 빠져있었지만 만성통증을 완화시켜 준 것은 침이었습니다.



슬개골이분이 있는 곳에 통증이 있었고 구운동 현대정형외과, 정자동 성모척관병원, 매탄동 참정형외과, 인계동 윌스기념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했지만 더 통증이 커지고 활동의 제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분슬개골 이외에는 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윌스기념병원에서는 슬개골이 분리되어 있는 작은 슬개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제의 받았습니다. 수술비용도 200여만원에 달하고 회복기간도 1개월 가까이 걸린다는 것이 절망케 했는데요.







여러 치료를 겪으면서 정형외과와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한계를 실감했습니다. 병원를 잘 가지 않는 습관으로 다른 병원을 가보지 않았지만 유독 정형외과와는 인연이 깊습니다.



20대 초 허리부상으로 오랜기간 치료를 했었고, 운동을 하면서 크고 작은 부상에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 견봉쇄골인대파열등을 겪으면 정형외과 수술을 몇차례 경험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형외과에 대한 신뢰가 높았고 보전적치료인 물리치료로 많은 효과를 봤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의료진의 무성의와 나태함을 경험했고 오랜동안의 치료기간을 참고 견뎌야하는 인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지금 생각하니 실소가 나오는군요.



정형외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의료진이 갖는 공통사항이지만 문진과 촉진 없이 자신의 감으로만 진단을 내리고 처방하는 관행이 이어지거나 환자의 고통과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병원의 이익만을 위해 진단을 내리는 경우를 겪는데요.



최근의 병원들은 수익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여서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진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실 예로 정형외과 진단에서 문진과 촉진을 건너 뛰고 그저 보전적치료나 유행하고 있는 체외충격파, 프롤로테라피, DNA주사만 권장하더군요.







엑스레이로도 진단이 가능한 경우라도 MRI를 봐야한다고하니 답답한 환자의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스캔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료진의 농간에 놀아난 개인을 탓해야 하지만 막상 환자가 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의료진을 믿고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만 결과는 그닥 시원치 않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환자 자신의 몫으로 가져가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료진은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을 남기게 되는 대목입니다.그저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는 윌스기념병원이 왜 그렇게 빠르게 규모가 확장되어는지 알 수 있었구요.



신뢰를 주었던 성모척관병원에서 촬영한 MRI와 DNA주사는 어설프기 그지 없었습니다. DNA주사는 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지점에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고 치료 2일전부터 3주내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처방하지 말아야한다고 인터넷에 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초음파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소염제를 처방하고 복용하라고 힘주어 말하더군요.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보다도 못한 의료지식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니 그 환자들의 고통이 감소되기는 커녕 비용과 시간만 축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형외과 치료를 포기하고 한의학으로 발길을 돌려 지인의 소개로 몇 번 치료를 받았던 수원 정자동 모자한의뭔을 찾았습니다. 원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그 동안의 치료과정을 설명했더니 차분히 듣고 촉진을 하더군요.



촉진 후 허벅지 옆 쪽, 차렷자세에서 손의 위치에 있는 곳을 누르니 너무 통증이 있어 악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원장님의 이야기로는 이곳이 나빠져서 염증이 생겼다고 합니다. 오래전 인터넷을 통해 들었던 정보가 떠올랐고 신뢰가 확 오더군요.



수술밖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무릎통증이 한결 가벼워졌고 계단을 오르내리도 쉬워졌습니다. 왼쪽 힙에 맞은 침과 따뜻한 침질이 전부였는데 말입니다. 몸이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특히 무릎의 경우는 많은 인대와 건이 지나가는 곳이라서 진단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신중하게 문진과 촉진을 통해 진단을 내려야하고 성의있는 치료를 선택해야 환자들이 들이는 비용과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의료진의 의무를 망각한 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유행하는 치료법을 시행하거나 병원의 이익만을 쫒는 행태를 반복한다면 오래 걸리지 않아 그 빛이 쇄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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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