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4. 8. 14. 11:10




클래식이라는 이름은 격이 있다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음악의 장르를 이야기 할 때 클래식을 이야기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매 번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데요. 자동차에도 클래식이 있습니다. 캐롤 쉘비가 미국에 설립한 쉘비 아메리카가 만든 녀석이 쉘비 코브라입니다.



이 녀석은 오로지 달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규정이나 규칙 따위는 개나 줘버려!" 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은 빨리 시트에 앉아 키를 돌리고 싶게 합니다. 500마력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것이 단지 성능 뿐만이 아닙니다. 60년대를 주름잡던 미국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그저 포드와 GM이 버티고는 있지만 지난 시절의 명성은 간 곳이 없습니다. 독일산 자동차가 미국을 누비고 있고 아시아를 장악하고 있는데요. 정교하고 빈틈 없는 독일인의 성향처럼 자동차도 비슷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달리고 잘 서는 기본에 충실한 성능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는 독일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일제차도 미제차도 독일의 기준을 따르고 있고 우리나라 차조차도 독일차를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독일차의 성능을 말로해서 무엇하겠습니까? 하지만 독일차를 타고 싶지 않습니다. 오래 전 겪었던 독일차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이기도 하고 모두가 신봉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선택하는 차에 눈이 가지 않더군요. 대신에 오래 전 유명세를 누렸던 클래식카에 더 마음이 끌리는데요. 아메리칸 머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닷지 차저나 바이퍼 같은 차들이 멋지게 보입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차량과는 다른 유니크가 숨어 있는 차량들인데요.



쉘비 코브라도 그 범주에 속하는 차라고 해야겠습니다. 엄청난 몸값으로 인해 엄두조차 못낼수도 있지만 엄청난 심장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지금은 만져보지 못하는 감성을 느껴보고 싶기도 하구요.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소리는 심금을 울립니다. 다운사이징과 터보차저로 뒤덮여진 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울부짓음이 있는데요. 이런 울부짓음을 이어나갈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더 없이 아쉬운 일입니다. 영국이나 이태리의 수제 브랜드들이 모두 자본을 가진 독일 아래로 들어 갔고 독일의 모양새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마이바흐도 롤스로이스도 더 이상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고 수익을 내야하는 브랜드의 입장에서 트랜드는 당연한 것이지만 독특함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그런 희소가치 때문인지 쉘비 코브라와 같은 소수의 차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천정부지로 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제나 유니크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쉘비 코브라만큼은 몸값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포니 픽업이 클래식 매니아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옛 것에 대한 향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성능은 날로 좋아지고 첨단 기능들이 탑재될수록 클래식에 대한 갈증도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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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