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4. 8. 13. 11:00




남자들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자동차 이상의 의미을 부여합니다. 자동차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남자의 지위를 대변하는 도구로 활용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이 명품백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남자는 여자의 핸드백에 대해 여자는 남자의 자동차 사랑을 서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현대가 최고의 점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기억하기에 현대가 최고가 아나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기아까지 합병하면서 현대는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현기에 대한 불만사항도 많이 있습니다.



점유가 높은니까 접수되는 불만사항도 많은 것이 당연한 일인데요. 가장 큰 불만은 내수차량과 수출차량의 차이에 대해서입니다. 차를 알게 되면서 부터 줄 곧 들어왔던 이야기인데요. 이런 차이가 있어도 예전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들은 알턱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통신망의 발달과 더불어 세상이 글로벌화 되면서 많은 정보가 공유되기 시작했는데요.













수출차량과의 차이는 현대차 오너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됩니다. 자신이 믿었던 브랜드가 무언가를 숨겼다는 생각에 분노의 표출을 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관련 사이트를 통해 현기차의 크고 작은 불만사항이 게재되고 이런 계시물들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현기차의 불신이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K5도 테일램프 단차에 대해서 게시물이 올라왔고 현기차는 단차를 수정하면서 논란을 일단락 시켰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많은 점을 시사하는데요. 브랜드의 비판은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높이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변질이 되었습니다.



무조건 적인 비판으로 인해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옛말이 떠오르게 합니다. 이런 습성을 알고 있다는 듯 한 현기의 대응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소극적이거나 무대응으로 사태를 마무리 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눈이 현기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없지만 너무 미온적인 대응도 화를 키우게 된다는 것을 알고 적절한 선에세 대응하는 것이 있어야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현기차는 수출차와 내수차를 다르게 만들고 판매가격도 낮게 책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이런 사실은 그냥 두고 넘길 수 없는 일이 아닐까요?













표면적으로 보면 위에 제기된 의문은 모두 사실기도 하고 사실이 아니기도 합니다. 이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사건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진요카페 회원들은 타블로에게 졸업증명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타블로는 졸업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학력위조 논란이 증폭됐고 타블로가 회원들과 왓비컴즈를 고소하면서 마무리가 됐는데요.



타블로는 타진요 회원들이 요구한 졸업증면서, 정확히 말하면 버클리의 졸업증명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들었을까요? 미국대학에는 졸업증명서가 없다는 것이 답입니다. 타진요 회원들이 그렇게 목놓아 외치던 졸업증명서는 미국대학에는 없는 서류입니다. 없는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니 못 보여줄수 밖에...



현기차의 북미 수출형 모델은 내수모델과 차이가 있습니다. 현지의 판매가도 국내와는 다르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는 그저 운송수단일 뿐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지엠이 만든 초기 자동차의 앞범퍼 단차가 엄청나서 국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본사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했고 한국지사에서 답변을 원했습니다.



지엠의 미국 본사는 이런 항의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자동차 앞범퍼는 그저 범퍼일 뿐인데 휀다와의 단차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북미인들은 자동차에 썬팅도 안하고 세차도 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자동차를 운송수단으로 여기는 듯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런 정서의 차이가 보여 준 해프닝이 바로 현기차입니다. 아마도 수출형 자동차를 내수로 돌린다면 현기의 점유가 확실하게 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에 대한 논란도 북미와 우리나라의 시스템의 차이입니다. 북미에서는 제조사가 판매가를 정할 수 없습니다. 판매가는 오직 딜러가 정하는 것이라서 북미내에서도 현기차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실들이 잘못된 루머라고 해도 현기차의 대응은 여전히 미숙하고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현기차에게 소비자가 바라는 것은 어떤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정서적인 보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가장 적극적인 대응이 될 수 있겠지만 말 한마다에 천냥 빚을 갚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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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