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21. 12. 21. 20:33

 

 

남성과 여성 대립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 여성 권리가 확대되면서 남성은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이전 세대가 누리던 것을 보고 자란 세대에서 누리지 못하는 박탈감이 생각보다 크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성의 불평등에 관심이 많다. 직장에 다녔을 당시 입사가 빠르고 직급이 같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급여가 현격히 차이났던 걸 기억한다. 여직원은 항상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학력, 재력, 성별에 대해 차별되지 말아야 하며 어느 누구도 군림할 수 없다. 현실은 완전히 반대이니 그게 허탈하고 여성이 말하는 것이 그런 지점이다. 남성들이 모인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잃어버린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항변한다.

 

남성 권리를 위해 길에 나서 대중들에게 항변을 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겪은 예를 들며 남성이 가져야 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듣고 있으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되찾아야 할 남성 권리는 뭘까?

 

남성 권리는 이전까지 가졌던 사회의 기득을 말하고 있다. 기득권자로서 누렸던 것들을 권리하고 착각하고 있으며 여성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 게 못내 못 마땅한 것이다. 여성의 새로운 참여가 늘어나는 것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성별 대립의 귀결은 남성이 가져야 하는 병역의 의무와 여성이 갖고 태어난 생리학적  숙명인 출산이다. 남성이 가진 의무는 피할 수 없으나 여성이 가진 인간적 선택은 말대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남성이 거세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고 남성도 여성에게 어필하며 이런 현실을 내세운다. 여성은 선택할 수 있는 출산을 피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에 남성이 가진 반감은 더 크다.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으며 모병제 또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전 세대까지 남성의 기득권은 권고했고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이었다. 여성 몇몇이 목소리를 내고 도전을 하는 모습을 애교로 볼 수 있었고 위협적이지 않았다. 새로운 세대에게 여성은 기득권을 가진 입장에서 위협이라고 느낄 정도로 약진했다.

 

 

 

 

불평등하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기울어진 추가 평행으로 맞춰지는 과정이다. 때문에 과정 중에 발생하는 많은 소음과 마찰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남성이 주장하고 있는 평등을 위한 여성 군입대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기도 하다.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군대는 남성에게 맞춰져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군 내에서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수록 남성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남성이 체력적인 측면을 강조하지만, 군대는 변화하고 있다.

 

 

 

 

남성들이 외치고 있는 권리는 도대체 언제부터 남성에게 주어진 것일까? 평등한 권리를 억지로 뺏은 것이라면 반대로 권리가 제대로 이양되고 있는 것이다. 권리가 위축되고 이전보다 설자리가 없어진다고 마구잡이로 우겨댄다고 권리가 찾아지는 게 아니다.

 

재집권한 탈레반은 이전처럼 여성을 노예와 같이 대할 수 있어야 정의라고 믿으며 여성 인권을 말살하는 모든 것을 용인하고 있다. 남성 권리를 주장하는 부류는 탈레반과 자신들은 다르다고 당연히 주장하겠지만, 역사를 역행한다는 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

 

 

 

 

사회에서 징징대며 권리를 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남자답지 못한 일이다. 권리라는 것이 징징대며 달라고 해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진짜 능력을 가진 부류라면 권리를 달라며 징징대지 않을 것이며 과도한 권리라고 나누기를 바란다.

 

찌질하게 권리를 운운하며 구걸할 게 아니라 변화하는 흐름에서 자신이 위치를 가지면 된다. 남성이 권위적이며 폭력적이던 때를 회상하며 회귀하기를 원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주어진 적이 없은 남성의 권리는 목소리를 높인다고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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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