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21. 10. 17. 21:28

 

 

죽은 내 절친은 한 때 어둠의 세계에서 생활을 했다. 

 

그가 어둠의 세상에서 헤맬 때 항상 우리에게 했던 이야기가 깡패보다 "법을 등에 업은 깡패"가 더 많은 범법을 저지르고 있으나 어떠한 제재도 없다고 했다. 일부 동의는 했으나 정확하게 어떤 상황을 말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그는 세상에 없으나 그가 조용하고 힘 있게 말했던 "법을 등에 업은 깡패"라는 말이 무엇을 알려주려 했는지 알 수 있다. "기소권으로 보복을 하면 조폭"이라고 목소리 높이던 이는 한직에서 헤매던 자신을 등용한 리더를 배신하고 뻔뻔하게 나섰다.

 

 

 

 

이들은 카르텔을 형성하고 마약을 지켜내는 쓰레기와 결을 같이 한다. 이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법 위에서 난도질을 하고 있는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그들이 보낸 과거를 생각하면 상당한 이해가 되고 이들이 절멸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법을 등에 업은 깡패는 학창시절 자신의 본분을 충실하게 이행한 모범생이었다. 하루 종일 책 속에 파묻혔고 자유로운 시간을 향유하지 못했다. 내심 한편으로 시간을 향유하고 기득을 가진 수컷의 향기 가득한 일부를 힐끔거리며 바라보았을 것이다.

 

 

 

 

수컷들에게 힘을 향유한다는 것은 수컷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이다. 그것이 어느 위치에 있던지 말이다. 자신의 능력이 특출하지 못한 학창 시절 계급은 힘의 논리였고 힘을 가진 이들이 보인 조폭에 가까운 행위들을 내심 부러워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사회에서 기득이 된 법기술자들은 자신들을 우러르는 일반 위에 군림하면서 학창 시절 누리지 못했던 기득의 맛을 알게 된다. 굽신거리는 일반 위에서 자신이 가진 본분을 상실하고 악마의 속삭임에 동의하고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으로 바뀌게 된다. 소도둑이 된 이들은 강인한 것처럼 앞에 나서지만, 근본은 상당히 유약한 이들이다. 조폭 흉내를 내고 있으나 겁이 많아 길을 선택한 이들은 혼자로는 무서울 때가 넘쳐 연대를 할 수밖에 없으며 권력을 계승했다.

 

법기술자들은 겉으로는 조폭을 지향하고 있으나 목숨을 내놓을 강단은 없고 위기에 처하면 팽당하기 일쑤이다. 카르텔에서 벗어나면 스스로가 개뿔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허덕거리며 카르텔 안에 머무르려고 낑낑거리고 있으니 조소가 나온다.

 

 

mbc PD수첩

 

 

법을 업은 깡패들은 변할 수 없다. 스스로 자정할 수 없기에 조직을 완벽하게 파괴해야 한다. 사회에서 기생하는 조폭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법을 통해 와해해야 하나 법을 집행하는 이들이 스스로에게 법을 적용할 리 만무하다. 

 

깡패를 없애기 위해서는 조직을 와해시키는 방법이 확실하다. 개혁이라는 깃발 아래 대상에서 법을 등에 업은 깡패는 제외해야 한다. 섞은 사과를 먹기 위해서는 섞은 부분을 도려내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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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