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21. 7. 27. 18:55

 

 

세상은 넓고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시선을 정의로 정립할 수 있고 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때 우리는 동일한 생각과 행동만이 정의라고 머리 깊은 곳에 뿌리내리도록 교육받았고 여전히 그 시대 정의를 가진 이들과 공존하고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사물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정의가 값을 가질 수 있다. 존재를 훼손하면서 가치를 어지럽히는 이들이 실존한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세상에 정말 많은 븅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타진요 사건'이다. 존재하는 븅신은 경제적인 풍요를 가졌고 배움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도 추가로 알게 해 주었다.

 

 

 

 

타진요를 이끈 '왓비컴즈'는 비겁하게도 국외 거주자로 치외법권에서 국내 동조자를 이끌며 여론을 형성했다. 이전부터 연예인을 상대로 사이버테러를 가했던 왓비컴즈는 어느날 '타블로'를 목표했고 생각보다 판이 커지기 시작했다.

 

동조자들이 늘어나면서 타블로에게 졸업증명서 제출에 대한 압박을 가했고 타블로의 증명이 늦어지면서 스탠포드를 졸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 되어 갔다. 추후 졸업증명서를 비롯한 170개의 서류를 제출했으나 가짜라는 음모론이 퍼지면서 압살되었다.

 

 

 

 

한국계 미국인 왓비컴즈는 익명으로 여론을 지휘했고 가상공간의 기류에 휩쓸린 동조자들은 넋을 놓고 칼춤을 추고 있었다. 춤의 수위가 높아지고 타블로 가족까지 피해를 확산되어 사법기관까지 합류하면서 동조자들은 처벌을 피할 수 없었으나 정작 왓비컴즈는 국내 송환이 거부됐다.

 

지금도 타진요와 비슷한 수준을 가진 교묘한 가짜가 판을 치고 있으며 넋을 잃은 븅신들은 칼춤을 추고 있다. '폰지사기'로 거액을 탕진하거나 미디어에 나와 당당하게 사실이 아닌 것을 확신하는 그들의 당찬 모습은 영혼 없는 좀비다.

 

 

 

 

좀비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존재가 인구 중 30%는 충분하다. 사실보다는 믿고 싶은 것들만을 찾아다니는 븅신들이 현실에 급증한 이유 중 하나는 새롭게 등장한 미디어 플랫폼 덕이다.

 

1인 미디어로 불리는 플랫폼은 다양한 시선과 의견을 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방향과 허위를 사실로 호도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방향이 공존하는 환경을 이끌었다. 미디어에 비춰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재하다면 타진요와 같은 좀비가 되는 것이다.

 

 

 

 

득도한 고승은 세상으로 나와 파계를 한다. 파계한 고승은 술도 먹고 고기도 먹고 세인과 같이 행동하지만, 그들은 더 높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 발전하게 된다. 반대에 선 땡중은 스스로가 파계승이라고 자처하고 세인에게 부당한 이득을 취한다.

 

상당한 경험과 지식수준이 없다면 둘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파계승과 땡중을 일반이 구분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은 자칫 땡중과 파계승으로 구분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보기도 한다.

 

 

 

 

미디어에서 가짜를 설파하며 좀비를 확산하는 근본은 경제적인 이익이다. 익숙하지 않은 미디어 환경에서 만들어진 존재가 자신에게 돈벌이가 된 것이다. 피싱이나 폰지사기처럼 미디어에 농락 당하는 븅신에서 벗어나는 일은 넋을 찾는 것이다.

 

산을 산으로 보고 물을 물로 보지 못하면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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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