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9. 5. 3. 13:12

 

냉전시대 한없이 치닫던 미국과 구소련의 무기 경쟁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주도하던 '우주전쟁' 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하려던 소련의 부패한 권력자들에 의해 경제가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극한의 대립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이로써 두 이데올로기 간의 경쟁은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체제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된다.

 

20세기 초까지 세계를 주도하던 국가가 '영국' 이었다면 2차 대전 이후 세계 질서는 '미국' 의 손에 쥐어졌다. 앵글로색슨이라는 동일한 인종이 다시 한번 세계를 주무르면서 가장 앞선 국가는 미국으로 대변되었다.

 

 

 

1990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은 헐리우드를 통해 소련보다 우월하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냈고 자유민주주의 동맹의 롤모델을 자처했다. 동맹국들은 헐리우드에서 생산된 수많은 제작물을 관람하면서 최고의 국가를 미국으로 손꼽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 서구에 의해 보여지는 시선에 정체성이 확립되었고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 미국과 서구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데올로기의 반역으로 취급받았고 사회에서 존재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협을 수없이 전달했다.

 

 

 

미국과 서구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냉전체제는 사라졌고 미국은 세계 최강 국가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90년 대까지 군사적인 대립 상대로 러시아를 지목했다면 21세기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다른 뉘앙스로 러시아를 적대하고 있다.

 

헐리우드는 여전히 미국에 위협이 되는 세력으로 러시아 마피아와 구소련의 용병을 손꼽았으며 범죄 행위에 드러나는 인물을 러시안으로 규정했다.

 

냉전 체제가 막을 내린 지 30년의 세월이 다되어가고 있으며 최고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이처럼 드러내고 러시아를 견제할 필요가 있을까?

 

 

 

미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손에 쥐고 자칭 '세계의 보안관' 이라는 타이틀을 주창하고 있으나 동시에 '세계의 깡패' 라는 타이틀도 동반하고 있다. 국제 사회가 제의한 많은 의견이 미국에 의해 예외로 전락하고 있으며 권위는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미국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사이 러시아는 경제력을 회복했으며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많은 자금을 동원하고 있다. 여전히 미국이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를 발사했을 때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스푸트니크가 대기권 위로 떠올랐을 때 미국은 완벽하게 패닉상태였고 NASA를 급하게 창설하고 모든 인력과 자금을 우주에 집중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미국은 소련에게 빼앗긴 첫 번째 타이틀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오류를 자행했다.

 

기술력을 빼오기 위해 스파이를 동원하는 것은 물론, 정치적 망명을 서슴없이 받아들이며 조용한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한 때 자신들을 앞서 나간 경험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가 다시 부활하는 것을 미국은 바라지 않고 있으며 2위로 떠오른 중국과의 관계도 불편하다.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돈독한 우방이었던 두 나라가 성장하는 것이 지금까지 재편되었던 미국 중심의 질서에 지대한 위협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과 경제적, 군사적 차이를 가지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러시아가 다시 미국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회복하고 군사적인 능력을 기대하기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 뼈아픈 기억을 선사한 러시아가 성장하는 것이 여전히 미국에게 두려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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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