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9. 20. 11:02


렉서스는 도요타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승격하기 위해 런칭한 브랜드입니다. 렉서스는 현대자동차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제네시스' 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내세운 것과 기조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같은 것은 아니지만 제네시스가 렉서스를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렉서스는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고 제네시스는 성공적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대했던 북미 시장이 축소는 회자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터보차저와 디젤로 향하고 있을 때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와 혼다, 닛산 자동차는 흐름을 따르지 않았고 하이브리드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대세를 거스른 도요타를 일본 브랜드의 몰락을 예고했으며 실제로도 그런 결과로 향했습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클린 디젤' 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새로운 요구가 제기되면서 고집스러운 일본 브랜드는 재평가를 받게 됩니다. 일본 특유의 미련할 정도의 고집스러움이 빛을 발했고 하이브리드로 향하던 렉서스도 다시 조명을 받았습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세단과 SUV를 넘나들며 대부분 차급에 적용을 했고 프리미엄이 가졌던 우수한 완성도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렉서스가 걸어온 길이 외롭기는 했지만 올바른 방향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도요타 프리미엄인 렉서스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이질감을 참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고집을 꺾지 않은 정도로 자부하는 렉서스 하이브리드라면 프리우스에서 느꼈던 기괴함을 넘어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단단한 외관과 빠지지 않는 내부 구조가 완성도를 가진 럭셔리라는 것을 느끼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악셀에 발을 올리는 순간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급하게 바뀌었습니다. 하이브리드가 가진 독특한 감성을 예상하고는 있었으나 렉서스가 보인 느려터지고 무겁기만 한 주행감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하이브리드가 세단에 비해 묵직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나 렉서스는 묵직한 느낌 이상의 버거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렉서스의 이름값을 위해 배려한 주행감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할 수준이며 가치에 차이를 가진 기아 '니로'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16km/L라는 트립 컴퓨터의 숫자가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확인해주지만 ES로 시작하는 렉서스가 가진 엄청난 풍문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203마력이라는 숫자를 앞세웠으나 가격이나 능력면에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숫자들로만 가득했습니다.


2.5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CVT의 조합은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는 것을 렉서스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가진 선입견을 차치하고서라도 하이브리드에 대한 과다한 이질감은 렉서스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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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