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09.13 14:12


쌍용자동차가 재정난으로 고난의 세월을 겪은 이후 출시한 티볼리는 쌍용자동차를 이끌어 가고 있는 중심축입니다.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인기를 모으며 점유를 견인하고 있으나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점유를 유지하고 있는 독보적 존재입니다.


컴팩트 크로스오버로 구분할 수 있는 티볼리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던 시절 유럽형 유니크를 외친 QM3와 또 다른 유럽형인 GM 트랙스를 압도했습니다. 가격 대비 좋은 성능과 주행감, 디자인에 점수를 얻으면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티볼리가 BMW 미니의 디자인을 떠올릴 수 있다고 구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며 1.6리터 엔진에서 발휘하는 괜찮은 성능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터보렉이 극심하고 조악하다 못해 허접하기까지 한 경쟁자들에 비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신 미션과의 조합으로 좋은 성적표를 유지하고 있는 티볼리이지만 컴팩트 크로스오버가 가진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점에 대해 지적하지 않습니다. 노면의 작은 변화까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주행감은 티볼리 인기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2000년이 도달하기도 전에 출시됐던 구아방에서 느낄 수 있었던 향수를 2018년에 느낄 수 있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있기는 하지만 날로 발전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의 티볼리는 발전을 멈춘 오래된 모델이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성능을 제외하더라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크로스오버 시장에도 구매력을 갖춘 경쟁자들이 즐비해졌고 발전된 주행감을 보여주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구매자들이 모르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오랫동안 형성된 반현대 정서에 동의하거나 현대에게 상처를 받았던 구매자들의 힘겨운 감수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현대가 싫어 대안을 찾았고 성적이 꾸준하게 유지되며 평판까지 좋은 티볼리를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시장에서 새로운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전하는 경쟁자와 우수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한 체급 위의 대안을 무시하고 감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는 한계를 넘어섭니다. 1.6리터와 아이신이라는 파워트레인은 이미 흐름에서 벗어난 과거이고 출시 이후 한 번도 개선되지 않은 디자인은 촌스러운 수준입니다.





현대를 피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비용과 평균 자동차 교체 주기인 5년까지 받아야 할 스트레스까지 감수하기에는 티볼리 격차는 상당합니다. 주행 중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 버튼을 누를 때마다 느껴지는 허술하고 공허한 작동감에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습니다.


실내는 비좁고 불편하며 스포츠 유틸리티라는 영역에 들어오기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티볼리가 시장에서 과포장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기에는 쌍용자동차와 구성원이 걸어온 길이 너무 험하고 지난합니다. 현대보다 쌍용이 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으나 티볼리가 가진 과도한 포장에 대해 완벽하게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컴팩트 크로스오버로서 티볼리 수준이면 만족할 수 있다고 자위할 수는 있으나 시장의 경쟁자들은 한 체급 위의 모델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티볼리 점유가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유지되는 것은 반현대 정서가 절대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