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7. 25. 07:00


2차대전 이후 최고의 군사력을 보유하게 된 미국은 급격하게 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국방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척당 5조짜리 니미츠 항공모함을 비롯해 함재기와 잠수함, 수상함으로 구성된 전단을 운용하며 소국 이상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개발하는 다양한 전력은 세계의 기준이 되기도 하며 미래 전력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많은 방산 계획 중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혁명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되었다가 사장된 무기들도 수두룩하다.






AH-56 샤이엔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헬리콥터 전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수송 임무를 부여받은 헬리콥터를 지원하거나 지상군을 지원할 수 있는 공격용 헬리콥터를 요구했다. 높은 속도와 공격력을 가진 헬리콥터를 선보인 록히드는 희망에 부풀었다.


400km/h에 이르는 속도를 가진 AH-56 샤이엔은 6개의 무장 하드포트를 가진 괴물 헬리콥터로 불리웠으나 개발까지 임시로 배치됐던 AH-1 코브라가 활약을 하면서 뒷전을 밀려났다. 코브라에 이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AH-64 아파치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뛰어넘지 못했다.






XB-70 발키리


초음속 정찰기 SR-71 블랙버드가 소련 종심까지 침투하여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성공한 미 공군은 새로운 전략폭격기를 초음속으로 확정했다. 노스 아메리칸 항공이 개발한 XB-70 발키리는 전장 60m와 6개의 엔진을 가지고 마하 3의 속도를 보여주었다.


미국이 보유한 재래식 폭탄과 핵 전력을 투하할 수 있는 SB-70 발키리는 미국의 요구대로 개발되었으나 소련이 방공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기 시작했다. 가격에 비해 속도 이외에 매력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ICBM이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A-12 어벤저2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던 델타익 공격기 A-4 스카이호크가 퇴역을 앞두면서 새로운 함재 공격기를 요구했다.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해군은 스텔스 성능을 요구했고 맥도넬 더글러스와 제너럴 다이나믹스에게 개발 계획이 주어져 A-12 어벤저2를 선보인다.


2.3톤의 폭장 능력을 가진 A-12 어벤저2는 항공모함에서 이륙해 지상 주요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AIM-120 암람을 운용할 수 있었다. 계획대로 높은 기대감을 충족하는 공격기가 되었으나 냉전이 종식되면서 대당 1,000억 원에 이르는 가격이 문제되어 포기하게 된다.






FCS(Future Combat System)


미 육군이 계획한 FCS(미래전투체계) 는 지상에서 운용되는 무인 전차와 장갑차를 네트워크된 항공 전력이 지원하는 종합적인 프로젝트이다. 2차대전 독일군이 펼치던 전격전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발전된 무기와 통합 시스템 처리속도가 눈부셨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운용된 FCS는 계획과는 차이가 있었고 MRAP와 같은 추가 구성요소가 필요하게 되었다. 전투 스펙트럼에서 결정적인 결과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과 달리 게릴라들이 벌이는 다양한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SCS(Sea Control System)


육군에게 FCS가 있었다면 해군에게는 SCS가 있었다. 공군이 운용하던 하이로우 개념을 해군에 접목한 계획으로 배수량 1만 톤의 소형 항공모함과 21세기 구축함 줌왈트로 구성된 전력 계획이다. 소형 항공모함에는 로크웰 XFV-12 전투기와 대잠 헬리콥터가 함재될 예정이었다.


잠수함 2척과 조기경보기 1대가 상시 운용되는 계획은 화려하고 복잡한 구성에 비해 얻어지는 것이 적었다. 척당 4조가 넘어가는 줌왈트 구축함부터 계획한 가격의 8배가 넘어가는 소형 항공모함까지를 모두 부담할 수 있는 비용이 해군에게 없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