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7. 24. 07:00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주변국들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돌고 있다. 현존하는 초강대국인 미국과 라이벌 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 사이에 놓인 여러 국가들은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내심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부터였다. 주력군이었던 육군의 숫자를 30만이나 줄이면서 해군과 공군을 현대화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하는데 많은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다.





중국이 현대화와 첨단화를 외칠 때 미국은 격차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고 군사력을 확충하기에는 부족한 경제력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은 가진 것을 드러내지 않았고 미국은 중국이 외적으로 보이는 면모와 발전 속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간파했다.





매년 책정하는 국방예산을 줄이고 있으면서도 군사력을 증가하고 있는 중국을 믿지 못했고 자료를 성실하게 드러내기를 요구했다. 최고 강대국인 미국의 요구를 거절한 중국은 구소련 시절 건조하던 항공모함을 사들였고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대만은 '하나의 중국' 이라는 강력한 외침에 동참하지 않았고 오랜 대립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힘을 요구했다.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대만은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졌고 새로운 무기를 수입할 수도 없었다.





F-16을 도입하던 대만은 프랑스 다쏘 '미라지 2000' 으로 선회했고 자국화한 'F-CK-1 징궈 전투기' 를 개발했다. 


중국 공군이 대만 공군이 출격하기도 전에 활주로와 주요 시설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 새로운 전투기를 도입하기를 원했으며 기종은 'F-35 라이트닝Ⅱ' 를 지목했다.





F-16C/D 도입이 불발되면서 고전했던 대만은 F-15C/D 나 F/A-18E/F 수퍼호넷을 고려했으나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F-35 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F-35 를 요구한 대만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미국도 흐름이 달라졌다.





오랫동안 냉전에 가까운 대립을 보였던 동북아시아의 관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으며 무기 수출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새로운 대립 주체인 대만이 부각됐다. 무역관계로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미국이 관계가 악화되면서 자유로워진 것이다.





AH-64 아피치에 이어 F-35 라이트닝Ⅱ 를 대만에 인도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아직은 유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이 대립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이 대만을 흡수할 경우 최신예로 구분되는 F-35가 중국의 손에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AH-64 아파치를 대만에 판매할 때도 이런 우려가 있었으나 아파치의 경우 제공권 우선 제압이 가능해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이기에 F-35와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대만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여기는 분위기이다.





'하나의 중국' 을 외치며 대만을 흡수하려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사이에서 군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대만과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다. 대만 국방장관 '엔더파' 는 공개적으로 F-35 를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이 F-35를 넘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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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