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6. 17. 16:01


재미로 수영을 시작한 지 2년이 다기오는데 자유형에 대한 나만의 방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가장 문제로 떠오른 것은 늘지 않는 속도..


피드백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영법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고맙게도 그동안 눈여겨 본 여성분의 충고를 듣게 되었습니다. 기초부터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을 회피한 폐해가 누군가의 눈에 의해 밝혀진 것입니다.





수영을 멋들어지고 제대로 배우고 싶은 계획을 가졌다면 귀찮고 지루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강사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는 것이 답입니다. 통제가 귀찮고 지루하다고 기초를 뛰어넘으면 한계를 마주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을 수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여성분의 지적에 의하면 숨쉬는 타이밍에 발차기가 밸런스를 잃어버리고 양쪽으로 과도하게 벌어져 심각한 속도저하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발차기를 꾸준하게 차지 못해 숨쉬는 타이밍에 속도가 줄어들고 스트록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유형에서 대부분의 추진은 스트록에 있지만 하체를 띄워주고 스트림라인을 유지해주는 역할은 발차기입니다. 2비트나 4비트는 발차기와 밸런스가 완성되기 전까지 생각도 하지는 않는 편이 상수입니다. 2비트나 4비트에 길들여지면 자세가 무너질뿐 아니라 발차기에 게을러지기 때문입니다.


발차기부터 다시 시작하니 숨이 차오르고 50m를 완주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꾸준한 발차기에 스트록타이밍이 맞아야 하는데 완벽하게 흐트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새로운 자세로 바꾸니 입으로 물이 들어왔고 숨이 벅차지며 머리속이 아득해집니다. 처음 수영을 접했을 때가 다시 떠오르며 약간의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2년동안 나름대로 다듬었다고 생각했지만 비뚤어진 방향으로의 전진이었기에 교정이 더 어렵습니다.


하얀 도화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만 중간정도 그려진 그림을 수정하는 것이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발차기를 꾸준하게 올리면 스트록 타이밍이 이전에 비해 두 배는 빨라지기에 속도는 늘었지만 비거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보이더군요.





발차기를 조금만 늦추면 여지 없이 이전의 습관이 되살아나면서 스트록이 느려지고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발차기 타이밍에 맞춰 물이 흘러가듯이 동작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머릿속에 그려지는 동작이 실제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력 끝에 타이밍을 찾기는 했지만 하루를 쉬는 동안 잃어버릴 수도 있어 내심 걱정입니다. 글라이드에 이은 물잡는 느낌은 이전보다 강해졌지만, 속도가 늘어났는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습니다.


킥판 잡고 발차기가 기초를 다지는데 효과가 있으나 개인적으로 무호흡 스트록으로 감을 잡았습니다. 감을 잃어버리지 않고 유지했으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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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