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6. 7. 11:06


세계를 제패했던 "박태환" 선수의 명성이 약물로 인해 빛이 발하기는 했지만, 그가 가진 재능을 비하하기는 어렵다. 수영에 대해 높은 관심이 없는 대중이라면 이슈와 가쉽에 집중할 수 있으며 박태환이 가진 뛰어난 능력을 뒷전으로 미룰 수 있다.


수영은 여느 스포츠 종목보다 디테일에 강한 분야이다. 대부분이 지상에서 경쟁을 벌이에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체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기 마련이다. 수영은 여타의 종목보다 정석에 가까운 자세를 누가 지속적으로 구사하느냐? 에 승부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박태환은 그러한 관점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박태환의 수영을 보면 몇 번의 수정이 있기는 했지만, 정석에 가까운 영법을 구사하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물 위에서 보여지는 선수들의 차이는 대동소이지만 물속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





박태환의 수영 자세를 보면 그가 부족한 신체 조건으로 2m에 가까운 세계적인 선수를 압도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박태환을 평가한 한 해설자는 "그의 호흡은 환상적이며 스트록은 정석에 가까우며 밸런스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고 평가했다.


박태환은 정확하게 3번의 발차기에 매번 스트록이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트록과 스트림라인이 흔드림 없이 발차기가 이루어지며 수영하는 동안 흐트러지지 않는다.





2014년 팬퍼시픽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이 맞붙은 경쟁에서 박태환은 두 번째로 팬퍼시픽을 거머쥐었다. 당시 박태환과 함께 경쟁했던 호주 수영선수 데이비드 맥케언의 영법을 비교해 보자.


맥케언의 스트림라인은 호흡이 이루어지는 순간 약간 무너지며 발차기와 스트록 시작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왼팔 스트록과 왼발 발차기가 시작한 뒤 오른손 발차기까지의 타이밍이 박태환과는 확실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박태환은 스트록이 시작하는 타이밍과 발차기 타이밍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수 개인의 특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교과서에 가까운 자세는 박태환이라고 할 수 있다.





수영을 해본 아마추어 영자라면 알 것이다. 그의 스트록과 발차기에 이어진 호흡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빠른 동작에서도 박태환의 자세는 흐트러짐을 찾아 볼 수 없다. 작은 신장에 짧은 리치, 상대적으로 작은 발을 가진 박태환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었다. 박태환과 같이 정석에 가까운 영법을 구사하는 선수는 그다지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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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