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20. 10:13


컴팩트 SUV에 속하는 크로스오버에서 출시부터 정점을 지키고 있던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강력한 도전자 코나를 만났지만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 없다. 주춤거리기는 했지만 코나를 바짝 뒤따르면서 여전히 강력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 일색의 상위권에 홀로 자리하고 있는 티볼리는 스스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모델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쌍용자동차 점유를 책임지고 있다.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새로운 관심으로 떠올라 티볼리를 견인하고 있으나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는 티볼리이다.


티볼리가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다양한 이유 중의 한가지는 참신하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다. 일부에서는 외국 브랜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풍기는 점이 매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컴팩트 모델이지만 모자람 없는 파워트레인은 티볼리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마힌드라가 재정난으로 굴욕의 시간을 겪었던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선보인 모델로 티볼리는 쌍용의 기준이 되고 있다. 플래그쉽에 해당하는 G4 렉스턴도 티볼리의 것들을 일부 계승하고 있어 몸집을 부풀린 티볼리로 폄하되어 불리기도 했다.


출시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티볼리는 2015년 출시 이후 별다른 변화를 기획하지 않았다.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르노삼성 QM3와 GM 트랙스를 상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매달 5,000대를 훌쩍 넘기는 점유를 기록하며 격차를 보여주었다.





코나와 스토닉이 등장하면서 긴장하기는 했지만 티볼리 점유를 빼앗았다가 보다는 새로운 점유가 크로스오버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티볼리가 가진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변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페이스리프트로 연명을 하기는 하지만 티볼리에서는 이전부터 내려오던 쌍용의 전형적인 모습이 옅보이고 있다. 기본 틀을 바꾸지 않은 채 차량 일부만 변화하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노후된 모델로 전락시키는 전례가 자주 보였던 것이다.





자동차 시장의 빠른 흐름을 열심히 쫒아가는 현대자동차의 모습과는 상반된 경우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볼리 1.6리터 가솔린과 디젤 엔진은 모자라지 않으며 아이신 미션과의 조합도 훌륭하다고 알려졌다. 기본 트림부터 알찬 구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칭찬한다.


전장을 늘인 티볼리 에어와 티볼리 아머로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티볼리에게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 최대 100만 원 할인과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 장착, 여성 운전자 추가할인으로 대응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티볼리가 글로벌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쌍용의 근간이기는 하지만 최근 상승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디젤에 뒤지지 않는 연비를 가진 가솔린 모델은 티볼리 인기를 이끄는 요인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유류 가격 상승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장점을 가진 티볼리와 경쟁자 사이에서 갈등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게 된 것이다. 쌍용자동차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운영 방식으로 보았을 때 티볼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할 확률은 많지 않다.





잘나가던 모델이 새로운 모습에 도전했다가 점유에서 하락을 맛보았던 경우가 의식하고 있는 눈치이다. 티볼리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미지를 참신하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쌍용자동차 전체를 이끄는 동력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


티볼리 변화를 실감하고 있기는 하지만 위험 부담을 가지면서 도전하기에는 티볼리가 가진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할 수 있다. 티볼리가 시장에서 가진 능력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변화의 목소리에 할인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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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