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19. 10:34


디젤게이트로 북미 시장에서 된서리를 맞았던 폭스바겐이 새로운 모델로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180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을 지불했던 북미 시장과는 달리 한국 시장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인증 취소를 당했던 폭스바겐의 재기는 섣부르다.


폭스바겐이 부도덕하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만은 아니다. 차량 판매 대수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법규가 강력한 북미 시장에서만 어깨를 움츠렸을 뿐 유럽이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사과의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았다.






도덕적인 문제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진 폭스바겐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폭스바겐은 대중적인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를 늘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보급형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가 찬사를 받으면서 폭스바겐이 숟가락을 얹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격차는 확실하다. 스스로도 보급형을 외치고 있으며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지도 않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가 존재한다.





폭스바겐이 보급형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내밀라는 요구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보급형을 외치고 있는 것이 폭스바겐이고 보급형을 정의하는 테두리는 소비자의 인식이다. 소비자가 폭스바겐을 보급형 브랜드로 인식하면 그 자체로 인식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보급형 브랜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네시스를 추가로 런칭하고 독립적인 위치를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인식을 달리하기 위해서이다. 폭스바겐은 산하에 수퍼카 브랜드와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앞장서 고급화를 외치지 않아도 특정된 분야를 점유할 수 있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높은 점유를 누리고 있는 도요타와 닛산, 혼다조차도 고급화를 위해 렉서스와 아큐라, 인피니티를 추가로 런칭하는 이유인 것이다.


폭스바겐이 글로벌에서 최고의 점유를 차지하면서 주축이 되고 있는 모델은 럭셔리나 프리미엄으로 구분되는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북미에서 점유를 누리고 있는 제타, 핫해치 골프, 파사트, 티구안을 두고 프리미엄을 쉽게 떠올리지는 않는다.





폭스바겐 모델이 보급형으로 구분된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북미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경쟁하고 있는 것은 일본 브랜드와 현대자동차, 쉐보레 정도이며 유럽에서는 푸조, 르노, PSA 산하의 모델이다.


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프리미엄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을 구매하는 유저는 높게 책정된 가격을 거부감 없이 구입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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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