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5. 18. 19:15


이란은 중동 내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국가로 고대에는 페르시아 왕국으로 불리웠다. 제국이 융성했던 시기 크세르크세스 1세는 그리스와 전쟁을 벌이게 되었고 레오디다스 1세가 이끄는 스파트타 정예 300명과 혈전을 벌인 테르모필레 전투를 벌였다.





사산 왕조와 셀주크 제국을 거쳐 사파비 왕조에 이르렀으며 근대에는 카자르 왕조가 이란을 지배했다. 1921년 레자 팔라비 가 쿠데타를 일으켜 페르시아 왕국의 새로운 샤한샤(황제) 로 등극한 팔라비 1세는 입헌 군주제를 선언했고 국명을 이란으로 정했다.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개혁 정책을 시행했던 팔라비 1세는 풍부한 석유 자원을 원하는 서방 국가들과 친분을 쌓게 시작했다. 2차대전에 휘말린 영국과 소련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했고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Mohammad Reza Pahlavi)' 가 왕권을 이어받는다.





이란은 15세기 융성했던 사파비 왕조부터 시아파 이슬람을 받아들였다. 시아파는 유일신인 알라를 섬기는 '무함마드(모하메드 혹은 마호메트)' 의 혈통을 계승해야 한 이가 오롯이 이슬람 지도자 칼리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종파이다.


무함마드는 고아가 된 뒤 삼촌인 아부 탈리부가 소개한 거부였던 여인 하디자의 대리 상인이 되어 커다란 성공을 이루면서 하디자의 남편이 되었다. 경제적인 안정을 찾은 무함마드는 사색과 철학에 심취하기 시작했고 아라비아 반도에 전해진 기독교 영향을 받게 된다.





유일신인 알라는 기독교에서 야훼로 불리는 여호와이며 무함마드가 계시를 받게 되는 것도 대천사 가브리엘에게서이다. 이름만 달랐지 기독교와 이슬람은 한 뿌리에서 파생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 현재 가장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종교이다.





인구 대부분이 시아파인 이란은 2차대전 이후 중동 내 친미국가로 알려졌으며 서방과도 우호 관계를 유지한다. 레자 팔라비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을 심각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팔라비 2세는 개혁을 멈출 기미가 없었고 '루홀라 호메이니(Ruhollah Khomeini)' 와 대립각을 갖게 된다.


호메이니는 보수적인 시아파 종교 지도자로 반미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팔라비 2세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터키를 거쳐 프랑스로 추방된 호메이니는 프랑스 비밀 정보부가 암살을 계획했으나 샤 팔라비는 호메이니의 순교를 빌미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1979년 이란에서 서구화 정책과 호메이니 추방에 대해 항의를 시작으로 시위로 번진 '이란 혁명' 으로 팔라비 왕조가 무너졌다. 2차대전 이후 팔라비 왕조가 이란에서 친미 정책을 펼치면서 중동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던 이스라엘과 상당한 친분을 유지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을 무단 점거했다는 국제적 비난을 받은 이스라엘과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친미 정책을 펼친 이란은 동맹국과 같았다.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면서 호메이니가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고 이란은 반미국가로 정책을 변경하게 된다.





인접국인 이라크를 비난하면서 전쟁이 발발하였고 호메이니와 대립각을 가진 미국은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를 지원했다. 쉽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이라크와 이란 전쟁은 8년을 지속하게 된다. 이라크 뒤에는 미국이 있었지만 이란 뒤에는 소련이 있었다.





이때부터 이란과 이스라엘은 운명처럼 적대 관계를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의 승리로 전쟁이 끝을 맺고 미국의 지원을 받던 '사담 후세인' 은 생을 달리했으나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중동 내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페르시아 왕국부터 지켜오던 자존심을 고집하고 있으며 미국과 협력 관계인 이스라엘은 무서울 것이 없다. 저력을 가진 이란을 견제하고 싶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경제적인 압박을 취했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협정으로 경제적인 회복을 기대했던 이란은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압박을 다시 우려하게 되었고 이면에는 이스라엘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에서 이스라엘과 각을 세울수록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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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