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10. 16:13



한국 시장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가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쏟아지는 비난과는 달리 높은 점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론 추이와 점유가 완벽하게 다른 현대는 내수 시장에서 여전히 소극적인 대응으로 반감을 가진 소비자를 달래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자회사 기아자동차 이외에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 GM이 있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높은 점유를 누리면서 성장한 현대는 내수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로 차가워진 시선을 바꿔줘야 한다는 목소리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여론과는 다르게 일부 전문가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꽤나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를 담당하는 정비 전문가들은 '가장 정비하기 좋은 브랜드' 와 '가장 정비하기 좋은 차' 에 현대자동차와 쏘나타를 꼽기도 했습니다.


정비 전문가가 현대자동차에 속한 모델을 꼽은 이유는 차량 내부 정비 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내수 점유가 많아 차량을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정비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의문 사항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에서 물 건너온 브랜드의 경우 부품을 수급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중대한 결함일 경우 본사 인원이 파견되는 기간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차량을 매일 운행하는 오너의 입장에서는 정비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비 편의성을 위해 부품을 큰 틀로 묶어 모듈화를 시도했고 상당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잘한 부품까지 생산하고 관리해야 했던 기존의 패턴을 개선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정비를 쉽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품 가격이 상승해 일부 소비자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정비 시간을 줄여주고 차량 출고를 빠르게 만든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프리미엄급 모델은 엔진룸과 하부를 보면 감탄을 자아낼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지만 정비 전문가에게는 난제입니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구성된 엔진룸과 하부를 가진 외국산 모델은 시대 흐름인 터보차저가 접목되면서 편의성이 날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과 상이한 공구로 인해 일부 부품을 해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공구를 구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공개되지 않은 지식을 추가로 얻어야 하며 높은 공임 가격을 책정하는 서비스센터를 직접 상대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만져보지 않았기 때문에 겪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물론, 정비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정비 전문가 모두가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수가 현대자동차의 정비 편의성에 대해 긍정적인 기류입니다. 내수 시장에서 높은 점유를 누리고 있는 자국 브랜드이기에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입니다. 허술한 구조가 정비를 용이하게 하는 반대급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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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