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7. 13:47


'서자의 반란' 으로 불리는 신형 K3는 출시 이전부터 새로움을 보여줄 기대주였습니다. K5를 중심으로 변화에 도전했던 기아자동차가 득세하면서 컴팩트 세단 아반떼를 훌쩍 앞서 차세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 이후 긴 침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K3가 아반떼와 동일한 플랫폼에 별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고 아반떼 밀어주기에 희생됐습니다. 중형 세단은 쏘나타, 컴팩트 세단은 아반떼라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모회사의 세단 3형제가 승승장구하던 시기 K시리즈는 굴욕의 시간을 겪었고 절치부심을 예고하면서 점유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우수하다고 내세운 GDi 엔진과 듀얼클러치를 적용한 이전의 파워트레인을 개혁하면서 스스로의 과오를 반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전된 기술력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GDi 엔진과 듀얼클러치는 뛰어난 달리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이지만 문제의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MPi에나 적합한 엔진에 과도한 출력을 요구하는 터보차저와 GDi는 문제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한 치 앞만 보고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진부한 결정자들의 오류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기아자동차는 그늘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K3는 경험해 보지 않은 영역을 도전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맡았지만, 반응은 주연급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노후한 아반떼가 새로운 모습을 앞둔 상황에서 누리는 작은 행운이라고 폄하되기는 하지만 K3가 시장에 부각된 것은 확실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직분사를 버리고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K3가 변곡의 기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과장된 출력으로 능력을 부풀린 행보를 벗어난 선택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회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정돈된 엔진룸부터 완성도를 높인 실내까지 K3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라진 흐름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은 스팅어라는 수식어로 불릴 정도로 K3는 외관에서 스포츠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트림으로 명명된 파워트레인은 스포츠 주행과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참신한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는 느낌으로 공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K3에서 적용된 스마트스트림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바리에이션을 가질 수 있으며 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가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컴팩트 세단에 어색한 전방 추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까지 포함된 전자장비는 경험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1.6리터 배기량을 가진 K3는 15km/L에 달하는 매력적인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59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K3가 파란을 일으킬 정도로 높은 점유를 가져갈 수 있는 조건입니다. 모회사는 K3를 이전처럼 아반떼 출시에 앞서 테스트베드로 앞세우고 있지만, 미래 기아자동차가 시장에서 보여야 할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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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