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6. 13:37


오랜 침묵을 깨고 르노가 한국 시장에서 야심 차게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SM6 이후 QM6로 이어지는 방점으로 거론되었던 메간이 기대되었지만, 컴팩트 해치백 클리오를 한국 시장에서 르노의 부진을 메워줄 기대주로 선정했습니다.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르노는 유럽 내에서 해치백을 꾸준하게 출시하면서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감각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자인에 대한 노하우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가격을 시장에 제시했습니다.


한국 시장을 배려하기 위해 가장 상품성을 가지고 있는 모델을 대단히 현실적인 가격으로 책정하면서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QM3와 함께 CMF(Common Module Family) 플랫폼 B 세그먼트에 속한 클리오는 르노에서 가장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유럽 내 높은 점유를 누리고 있는 해치백답게 소형이지만 풍절음을 대비하기 위해 도어 내장 고무까지 소홀히 하지 않으며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끈하고 부풀린 휀더와 세련된 감각을 가진 LED DLR까지 장착하면서 외관에 공을 들였습니다.


닛산자동차와의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르노로서는 중첩을 피하면서 한국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서 중형은 르노삼성이 컴팩트는 르노가 생산하는 방식을 구상한 듯 합니다. 단출한 구성을 가진 내부 인테이어와 컴팩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는 거주편의성에 대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레버식 사이드 브레이크와 회전식 시트 조절 장치, 뒤 드럼 브레이크는 한국 시장의 흐름과는 동떨어진 선택이긴 합니다. 컴팩트 모델에도 첨단 전자장비가 채택되고 있는 한국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선택입니다.


컴팩트 해치백이라는 타이틀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항변할 수 잇는 있지만 199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경쟁자에게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결정입니다. 르노로서는 대단히 배려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국 시장의 경쟁자는 클리오를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1.5리터 디젤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미션에서는 90마력과 17.7km/L 의 연비를 가지고 있어 대단히 실용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세대를 거치면서 축척된 클리오는 르노삼성에서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태풍 로고가 아닌 르노 다이아몬드 로장쥬 로고를 가진 프리미엄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내놓은 모델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일부와 유니크 감성을 충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습니다. 국내 생산이 아닌 유럽 내 생산된 모델로 QM3와 같이 수입된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르노의 시각과는 다르게 클리오는 한국 시장에서 점유를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배제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저렴하기만 한 내부 소재와 두 세대 정도 떨어진 부족한 옵션은 외면 당할 수 있는 이유이며 가격이 대단히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쟁 모델을 오히려 빛내주고 있어 지능적인 안티라는 비아냥이 나올 수준입니다. 르노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럽 감성보다는 한국적 감성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