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4. 16. 07:00


미국은 150만 명에 이르는 정규군을 편성하고 있으며 전세계 각 나라에 다양한 이유로 파병되어 있습니다. 지구 방위대라는 말이 걸맞을 정도이며 미국 스스로도 국제 보안관을 자청하고 있습니다. 미군 대부분은 직업으로 군인이 된 병력입니다.





뛰어난 전력을 가진 미군 내에서도 U.SSOCOM(U.S Special Operations Command, 미 특수전 사령부) 산하 ARSOC(Army Special Operations Command, 육군 특수전 사령부) 소속 미 육군 특전단의 활약은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녹색 베레모를 착용하여 "그린베레" 로 불리는 미 육군 특전단은 소규모 특수전을 수행하는 여타의 특수부대와는 다른 임무를 수행합니다. 게릴라전에 특화된 육군 특전단은 후방 교란, 게릴라 양성, 지역 주민과의 화합을 우선 임무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특수부대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 베트남에 파병된 육군 특전단은 후방에 침투해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베트남 내 게릴라전을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을 대규모로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람보가 그린베레 출신이다.)


최고의 특수부대로 불리는 해군 소속 네이비씰이나 델타포스, 레인저 연대는 부여된 임무를 위해 단기 투입되는 반면, 육군 특전단은 6개월 이상 적 후방에 투입되어 지역 주민과의 교류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임무 특성에 맞춰 선발 조건도 여타의 특수부대와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년 이상 군에 복무한 경험을 가진 병사로서 2년에 이르는 훈련과정을 겪어야 하며 2개국 이상의 언어 능력을 습득하고 있어야 실전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대 단위로 작전을 수행하게 되며 직접 작전에 나서는 경우 12명 정도로 구성된 분대 단위로 투입됩니다.


육군 특전단이 처음부터 녹색 베레모를 착용한 것은 아닙니다. 2차대전 유럽 내에서 뛰어난 게릴라전으로 활약한 영국 코만도의 모자가 녹색 베레모였고 코만도의 아이콘과 같았으나 미 육군 특전단 내에 일부 병사들이 착용하면서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군기를 강조한 미 육군 수뇌부는 녹색 베레모 공식 착용을 금지시켰고 갈등 양상으로 치달았습니다. 비정규전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육군 특전단 본부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렉을 방문한 J. F. 케네디 대통령과 마주해 정보를 전달하던 윌리엄 야보로 준장은 녹색 베레모를 과감하게 착용했습니다.


정모가 아닌 녹색 베레모를 착용한 윌리엄 야보로 준장을 인상 깊게 바라본 케네데 대통령은 "녹색 베레모가 멋지게 보인다" 고 말을 건냈고 야보로 준장은 "규정으로 인해 녹색 베레모 착용이 어렵다" 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자세한 내용을 전해듣고 다음 해부터 녹색 베레모 착용이 허용되었으며 육군 특전단은 "그린베레" 라는 별칭을 얻게 됩니다. 다양한 특수전을 치르고 있는 USSOCOM 소속 특수부대 가운데 CIA와 협력해 작전을 수행하는 몇 안되는 특수부대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무기를 섭렵하고 전장에서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하며 후방에서 게릴라전을 계획하는 그린베레는 일반 병사 100명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장에 파견된 그린베레는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염을 남성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슬람 문화에 순응하기 위한 그린베레의 친화적 노력입니다. 중동 내에서 민간인과 친밀하게 대화하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군인이 있다면 이들 중 대부분은 육군 특수단 "그린베레"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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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