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3. 10. 14:01


한때 '클린디젤' 이라는 수식어를 가졌던 디젤 차량이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뒤셀도르프시의 요청에 따라 운행 제한 판결을 받았습니다. 디젤 차량을 처음 생산한 독일에서 내려진 판결은 독일 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유로6 기준을 초과하는 모든 차량이 포함되는 이번 판결로 독일 내 디젤 차량의 입지는 현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독일은 이미 2030년부터 디젤뿐 아니라 가솔린 차량까지 신규 등록이 불가하다는 합의를 전했고 내연 기관의 종말을 예고했습니다.


독일 이외에도 프랑스, 영국이 강력한 디젤 규제에 나서고 있으며 유럽 내 많은 국가가 참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서 한국은 다소 빗겨 있는 모습으로 여전히 디젤 기반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젤은 효율이 높은 연료이지만 분진과 질소화합물에 대한 논란의 직접적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높은 연비를 구연한다는 이유로 점유를 누리고 있으나 환경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앞선다는 논리의 결과물이며 가솔린 GDi를 끌어들여 논지를 흐리기도 합니다.


디젤게이트 이후로 실시된 질소화합물 기준에 합격한 것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가 유일했고 대부분 제조사 디젤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준치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은 판매 허가가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입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촉발된 '클린디젤' 의 허구가 실재로 밝혀졌고 폭스바겐을 이끌던 창립자의 외손자 '페르디난트 피에히' 가 이사회에서 물러났습니다. 피에히와 함께 폭스바겐에 몸담았던 '마틴 빈터콘' CEO가 물러나면서 새로운 리더가 등장했습니다.





'허버트 디에스(Herbert Diess)' 는 보쉬를 거쳐 BMW AG에 합류했다가 폭스바겐 AG 이사회에 안착했습니다. 마틴 빈터콘 회장이 물러난 뒤 바톤을 이어받은 허버트 디에스 회장은 디젤게이트로 어수선해진 회사 내부를 다잡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충격에서 벗어난 점유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였지만 직간접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건네지 않았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상당히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증 취소라는 철퇴를 맞았지만, 여전히 불성실합니다.





독일 내 디젤 운행 제한 판결에 대해 허버트 디에스는 "무서운 그림이며 완전히 불필요한 것" 으로 규정했습니다.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것" 이라며 덧붙였습니다.


독일 내부에서 제기되는 대기오염에 대한 문제가 폭스바겐 디젤 차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을 야기한 폭스바겐 CEO로서 할 수 있는 워딩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만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국가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대표답습니다.


그는 탄소배출량 목표에 대처하기 위해서 디젤 엔진이 필요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치면서 디젤이 해결책의 일부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회장의 언급을 보면 폭스바겐이 어찌해서 이리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