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10. 07:00


미국과 냉전으로 대립하던 소련은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졌고 소비에트 연방에 복속된 여러 국가들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고 러시아와 유럽 연합은 힘겨루기를 시작합니다.





친 러시아계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이 서방에 동조하는 서부지역과 갈등을 빚으면서 "돈바스 전쟁" 이 발발하였고 러시아는 무력 진입을 예고했습니다. 옛 영토인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점거하면서 유럽 연합과 직접적인 갈등을 빚었고 미국은 직접적 개입을 피했습니다.


전쟁을 벌이던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 러시아계 반군은 도네츠크 공항을 거점으로 충돌하였고 민스크 협정을 맺으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돈바스 전쟁을 멈추지는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흑해로 파견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에 수호이 Su-24 로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돈바스 전쟁으로 러시아는 유라시아 합병에 대한 꿈에 한 발짝 다가섰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옛 소비에트 연방의 국가들을 즉각 반발했습니다. 경제력을 회복하려던 러시아는 서방 자본이 빠지면서 다시 곤역스러운 처지에 처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욕망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핵무기와 주요 무기를 생산하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투기와 항공모함을 3국이나 서방, 중국에 팔아넘기며 경제난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러시아 주요 무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한 처사입니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요청한 대전차 무기인 'FGM-148 재블린' 210기와 'M104A1 바렛 M82 대물 저격총' 1,200정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82 바렛은 4,110만 달러 상당이 될 것이며 재블린은 4,800만 달러의 가격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 의회가 무기 수출에 대해 제동을 걸 수는 있지만 이미 승인이 끝난 상황이며 반대 의사 표명은 없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트로 포로센코' 에 의해 전격적으로 진행된 이번 무기 수출 협상은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가 표면적으로 나섰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주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수입했다는 것은 군사적인 의미와 정치적인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유럽 연합과 갈등을 빚고 있을 당시 미국은 다소 소극적인 개입으로 관망하고 있었으며 러시아는 과격한 입장을 가졌습니다.





유럽 연합과 러시아의 회유 속에서 갈등하던 우크라이나는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지 못했고 소비에트 연방 시절을 그리워하는 일부 친 러시아 노선을 가진 이들과 대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갈등이 증폭되면서 유럽 연합과 러시아까지 갈등이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에 공급되는 가스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했고 우크라이나에게는 기존 가스 가격이 81%에 달하는 가격을 요구했습니다. 유럽 내에서 나 홀로 행보를 취하며 독불장군 행세를 했던 러시아는 크림 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주민들의 요청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림반도 자치구에서는 친 러시아 성향이 강한 주민들이 다수였고 투표를 통해 러시아 합병을 찬성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무기를 수입하면서 표면적으로는 M104A1과 FGM-148 재블린의 우수성을 내세웠지만 유럽 연합과 미국이라는 뒷배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단독으로 러시아와 대적하기에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있습니다. 러시아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국가들의 무기를 사들이고 재정적 지원을 감행하면서 노력하는 유럽 연합에 힘이 실리게 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게 무기를 공급받으면서 러시아와 대립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어지러운 정치적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꿈꾸고 있는 유라시아 연합의 꿈은 미국의 개입으로 다소 멀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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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