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3. 7. 14:01


제조하는 기업의 입장은 적은 비용을 들여 높은 이익을 취하고 싶어하고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합니다. 서로가 바라보는 방향에 확실한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갈등의 깊이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자와 구매자의 입장이 바뀌면 생각과 입장은 당연히 달라지게 됩니다. 처해진 입장에 의해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상의 명제는 가까워질 수 없는 평행선과 같습니다. 제조사와 소비자가 존재하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상의 명제는 유효합니다.





소위 "가성비" 라는 명제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는 최대한 적은 비용을 소요하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치열할 정도로 효율을 가늠하지만 "대동소이" 라는 결론을 마주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가격이 제한된 자동차 시장에서는 여지를 갖기 위해서는 구조 개선이 필요합니다.


자율 주행에 가까운 첨단 전자 장비를 대거 채택하거나 우수한 주행감을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제조사라면 당연히 높은 가격을 책정하게 됩니다. 거꾸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이윤이 높은 제조사는 우수한 주행감이나 새로운 기술이 접목될 수 있습니다.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를 따지는 것에 앞서 투자한 비용을 거둬드리는 기업을 맹렬하게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 내 근로자는 생산자의 입장이기도 하면서 소비자의 입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단면으로만 문제를 규정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 제조는 규모의 경제가 가장 명확하게 보여지는 산업이며 잘 팔리는 제조사가 날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동일한 비용을 들여 개발하고 생산한 기업이 경쟁자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전략적인 이유가 없으면 실행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적은 비용이 책정된 모델은 제조사가 많은 이익을 취한 데 대한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면 스스로 이익을 포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지속적인 구매가 가능하다면 제조사가 문을 닫아 지원이 끊긴 서비스에 대한 미래의 값을 미리 치른 것입니다.


소위 가성비 또는 대단히 환호받는 가격을 책정한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점유 폭락을 경험하거나 가격을 상승시킨 이유로 야심 차게 계획한 다음 모델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바겐세일과 같은 이벤트로 차량 가격을 낮출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악수입니다.





"싼 게 비지떡" 이라는 격언처럼 자동차 시장에서 싸다는 것을 내세운다는 것은 당장은 소비자에게 이익으로 비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낮아진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곳에 손을 댈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시장에서 공정한 가격을 기분 좋게 구매하는 것은 시장 전체를 위해 상당히 필요한 인식입니다. 지엽적인 사고로 나만 아니면 된다는 발상이 당장의 이익이라로 자부할 수 있지만, 종국에는 자신의 발목을 잡는 빗나간 화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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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