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3. 6. 14:03


글로벌 GM이 캡티바 후속 '에퀴녹스' 가 한국 출시를 결정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새로운 요구에 목소리를 높이던 유저들은 환영의 분위기였습니다. 독주에 가까운 현대자동차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SUV 출시를 목마르게 기다려왔기 때문입니다.


말리부와 이어 괜찮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일부 유저의 바램과는 달리 에퀴녹스 출시 자체에 의문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에퀴녹스는 이미 선적을 마치고 한국을 향해 먼 길을 나섰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에 도착할 것이지만 GM은 아직 결정을 못 한 상태입니다.





북미에서만 매년 20만대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한국GM이 에퀴녹스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전륜 기반의 4륜구동은 이미 많은 소비자에서 좋은 평가들 들었고 도심에서도 SUV가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차종이라는 인식이 자리했습니다.


에퀴녹스 출시로 내수 시장 SUV를 양분하고 있는 싼타페와 쏘렌토에 당당하게 도전장으로 내밀며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으리라 예측했습니다. 주력 모델은 한국 시장에서 강자로 등극하고 있는 디젤 모델로 에퀴녹스는 1.6리터 엔진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차저와 2리터 가솔린 터보차저가 있지만,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1.6리터가 주력이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철수설로 갈등을 겪고 있는 형국에서 새로운 모델의 등장에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 있지만 에퀴녹스를 손꼽는 유저는 분명합니다.


6월 이후로 출시가 연기되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지만, 한국GM은 이를 일축했고 정상적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이미 마무리했고 연비 인증과 제원 등록을 마치면 출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관건은 새롭게 출시되는 싼타페 TM과 SUV 최강자로 불리는 쏘렌토와의 가격 경쟁입니다. GM은 꽤나 좋은 모델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 책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서 몇 차례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정을 했습니다.


에퀴녹스가 북미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성능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경쟁력 있는 가격만 결정하면 점유를 차지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됩니다. 일부에서는 에퀴녹스의 성능이나 능력과는 관계없이 현 상황에 대한 위험을 제기합니다.





글로벌 GM은 한국 시장 철수설을 들고나와 시장을 압박하면서 이미 점유에서 많은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GM 일선의 직원들이 볼멘소리를 하며 짐을 싸고 있다는 소식이 들여오기도 합니다. 에퀴녹스 능력과 상관없이 한국 시장에서의 반감은 확실히 악재입니다.





이전의 출시 모델이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에서 뒤쳐진 결정이 패착이었다면 에퀴녹스의 경우 심하게 불거진 반감을 어떻게 상쇄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추가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에퀴녹스가 현실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하더라도 점유에서는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에퀴녹스가 태평양을 건너기 전 부풀었던 꿈은 이미 출시가 결정될 때부터 어긋난 꿈이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