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6. 07:00


일본은 한때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경제력이 성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확장되는 군사력은 미국을 압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2차대전 패전국으로 황폐해진 국가에서 초상위권으로 성장한 일본의 모습은 세계의 귀감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초성장 이면의 거품이 꺼지면서 경제력이 일보 후퇴하기는 했지만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랭크될 정도로 여전히 강국입니다. 2차대전에서 태평양에서 미국과 직접 전쟁을 벌일 정도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했고 높은 공업력으로 최신 무기를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배경이나 스펙으로나 일본이 무기 경쟁에서 뒤쳐질 이유가 없지만 국제 무대에서 일본 무기가 등장하는 것을 보기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중심에 서있으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방산산업에 합류하고 있는 흐름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일본은 2차대전에서 태평양을 무대로 엄청난 전력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쏟아지는 총탄속으로 일본도를 들고 달려들 정도로 전술이나 전략에 뒤쳐졌습니다. 정신력만을 강조하며 레이더 기술이나 첩보전을 등한시하면서 미국에게 완패했습니다.


최강 공업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우수한 안테나 기술을 개발하고 통신 기술을 등장시켰지만 군부에서는 오롯이 군사력만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기조은 아직도 일본 군부 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자위대와 방산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전쟁에 참여할 수도 없으며 파병을 할 수도 없는 국가가 되면서 무기를 수출할 길이 막혔습니다. 총기 장인 유진 스토너의 역작 AR-18을 생산했다가 IRA(Irish Republecan Army, 아일랜드공화국군) 에게 흘러가 테러에 사용되면서 민감해졌습니다.





자위대 무기를 대부분 자국에서 소화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자국 방산업체에게 권한을 일임하면서 미쓰비시나 후지중공업이 오히려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고 개발된 무기들은 천정부지의 값을 갖게 됩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





격발과 함께 대부분 부품이 분리되는 시전을 보여주는 "64식 소총", 설계 오류로 주행 안정성이 뒤쳐지는 6륜 장갑차 "82식",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불과 300억밖에 차이나지 않는 F-16 개량형 전투기 "F-2" 등 수많은 문제작을 선보였습니다.





방산업체는 대부분 부족한 부분을 개량하면서 발전하지만 한정된 수요에서 개발비와 생산비까지 모두 정산하는 일본 방산업체에게 개량은 없습니다. 국가가 수주하면 개발한 뒤 나몰라라 하는 행태가 반복되었고 장비 기술까지 공개하지 않는 배짱...





AH-64 공격용 헬리콥터를 대당 1,000억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수주하는 모습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아파치 가디언을 대당 500억에 도입한 한국과 비교되면서 일본 국민조차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워낙에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든 폐해이며 국제 무대에서 날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과는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와 같은 결과가 '평화헌법' 에 기인하고 있다며 법을 개정하고 나섰습니다.


호주가 벌인 잠수함 도입사업에서도 배짱을 보이며 자신들의 고집만 앞세우는 모습으로 보아서는 평화헌법이 문제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고집스러운 단면이 창의적인 발상을 요구하는 방산 시장에서는 장벽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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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