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5. 07:00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그때 북한은 이미 육군과 공군 전력을 소련으로부터 지원받았으나 한국은 전무했습니다. 동북아시아 정세에 어두운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국무장관 딘 에치슨은 필리핀을 중요하게 여기며 방어선인 '에치슨 라인' 을 발표했습니다.





기회를 옅보던 북한은 남침을 감행했고 3일만에 수도인 서울을 점령했습니다. 가장 선봉에 선 기갑부대는 류경수가 이끄는 '제 105 전차여단' 이었습니다. 소련제 T-34를 이끌고 진격하는 북한군에 비해 한국은 M-8 그레이하운드 장갑차 1개 대대가 전부였습니다.


북한군이 몰고 온 T-34는 공포 그 자체였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제 105 기갑사단은 "근위 서울 류경수 제 105 땅크사단" 으로 명명되었고 '105' 와 '류경수' 는 곧 북한군 기갑이라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류경수는 김일성과 함께 활동하던 오른팔이었고 북한 내에서는 '기갑의 아버지' 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북한군 전차를 개량하고 조립하는 시설이 '류경수 전차 공장' 이라고 명명된 것만 보아도 그의 존재감을 알 수 있습니다.



천마호



제 105 기갑사단은 3대를 이어오는 세습 권력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한이 육군력을 드러낼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부대입니다. 북한 MBT(Main Battle Tank, 주력 전차) 폭풍호, 천마호, 선군호가 배치되어 있으며 보병수송장갑차 BMP-1이 배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풍호



한국전쟁에서 위용을 과시했던 과거 역사를 되뇌이 듯 북한은 제 105 기갑사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합니다. 북한은 4,500여 대의 전차와 2,500여 대의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최신예 선군호는 125mm 활강포로 공격력을 증강했습니다.


북한은 이전부터 기갑 전력을 앞세워 3일 안에 부산까지 진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기갑사단으로 명성을 떨치기는 했지만 북한 주력 전차 폭풍호, 천마호는, 선군호는 2세대 전차 T-6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군호



선군호가 T-72를 개량한 기종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T-72라고 하더라도 이미 이라크전에서 서방 3세대 전차에 의해 무참하게 파괴된 기록이 있습니다. 이라크군이 자랑하는 정예화 기갑부대가 M1 에이브람스에 의해 학살에 가까운 전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제 105 기갑사단은 뒤쳐진 전차 성능과 함께 훈련 부족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으며 현대전에서 퇴물이 된 교리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족한 물자로 인해 전차 운용 훈련은 고사하고 식량을 구비하기 위해 농삿일에 동원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K-1 전차



전방에서 근무한 전역자들이라면 DMZ 넘어 북한군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최첨단을 자랑하는 한국군은 세계에서 10위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육군력만으로는 세계 4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격차는 확실합니다.





3.5세대를 표방하는 K-2 흑표 전차는 자동장전과 전자장비를 대거 채택하였고 발전된 능동 방호체계, FCS(Fire Control System, 사격통제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북한 기갑 전력이 높다고는 하지만 제 105 기갑사단과 수기사나 양기사가 전차전을 벌인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100mm 장갑에 콘탁트-5 증가장갑을 부착한 천마호나 개량된 선군호는 한국 기갑 전력의 보급된 포탄이 떨어질 때까지 목표물이 되어 최후를 맞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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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