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3. 1. 07:00


육군에 속했던 공군은 상대적으로 빈약했지만, 전쟁을 치르면서 효과적이고 파괴적인 전력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됩니다. 대단위 폭격이나 정밀 타격까지 가능한 전투기가 전장에 등장하면서 역사를 기록했고 레이더에 추적되지 않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 발전한 전투기는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망작으로 기록된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거나 과도한 욕심으로 성능만을 강조해 실패한 전투기는 이후에 새롭게 탄생하는 기종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수호이 Su-7 피터(Fitter)-A


러시아 전투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호이 설계국은 이오시프 스탈린이 사망한 직후 실패를 거듭하면서 설계국이 폐쇄되고 직원들은 시베리아 굴락으로 유배되었습니다. 수호이 설계국이 재건된 이후 첫 번째로 설계되어 실전 배치된 전투기가 Su-7입니다.


극단적인 후퇴각을 가진 얇은 주익으로 이착륙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본격적인 초음속 시대를 열 수 있는 기대주로 주목받았습니다. 프로토타입부터 추락하여 조종사가 사망하면서 불안한 기운이 감돌더니 전투기 성능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공격기로 전환되었습니다.






F-111 아드바크


J.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공군이 요구하는 90피트와 해군 요구인 56피트 중간인 73피트로 기준한 공용 전투기 개발을 결정합니다. 소련이 본토를 공격할 것을 우려해 요격기만 운용하던 패턴에서 벗어난 발전적 결정이었습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하기 위해 공중전에 나선 F-111 아드바크는 전투기로써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가변익을 가지고 있었으나 폭격기에 가까워 공중전보다는 저공비행으로 주요시설을 타격하고 빠르게 퇴각하는 전술로 사용되며 '죽음의 휘파람' 으로 불리웠습니다.






MiG-25 폭스배트


미국이 초음속 정찰기 SR-71 블랙버드로 고고도 정찰기 U-2를 대체하면서 초음속 요격기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의해 개발된 미그-25는 마하 3.2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로 미국과 서방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미국은 미그-25 실체를 알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미그-25에 맞서는 고성능 전투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던 시기, 일본을 통해 미그-25를 이끌고 망명한 빅토르 벨렌코에 의해 실체가 알려지게 됩니다. 미국과 서방의 우려와는 다르게 기체는 무거웠고 엔진의 수명을 짧았으며 제공 능력도 우월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유럽 각국이 모여 진행한 고등 전투기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영국 BAE 주도하에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이 합자한 4세대 전투기입니다. 개발 당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완성도 높은 차세대 전투기가 될 것을 기대했고 완성된 타이푼은 훌륭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에만 의존했던 전투기 시장에 또 다른 강자로 등극하려고 했지만 높아진 가격보다 문제로 지적된 것은 엄청난 수준의 시간당 유지비입니다.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5세대 전투기 F-22 랩터보다 높은 1억에 달하는 유지비로 인해 실패한 전투기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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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