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2. 27. 07:00


최첨단 전투기 스텔스는 레이더 반사 면적(Radar Cross Section, RCS)을 극소화하여 적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 지상 관제시설이나 주요 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앞선 국가는 최대 국방예산을 책정하는 미국입니다.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중동전쟁을 치를 당시 미국은 소련과의 무기 경쟁 전면에 나서면서 대리전 양상으로 치달았습니다. 당대로는 걸출한 멀티롤 최신예 제트 전투기 F-5 팬텀을 지원했고 지구상 최강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조종사와 합을 맞추었습니다.





4차 중동전쟁인 욤 키푸르 전쟁에 출격한 이스라엘 조종사들은 소련에서 지원된 SA-6 지대공 미사일과 ZSU-23-4 쉴카 앞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격추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스라엘보다 놀란 것은 미국이었고 모의전에서 공군력의 전멸을 기록합니다.





소련은 전투기와 폭격기 일색이었던 미국에 비해 대규모 방공망을 구축하는 방식을 겸비했고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대리전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미국은 멀티롤보다는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투기가 필요했고 스텔스에서 답을 찾습니다.





록히드 마틴 개발팀 스컹크웍스에 의해 개발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117A 나이트호크가 실전 배치되었고 세계는 미국의 기술력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소련도 태연한 척했지만 내심 놀라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스텔스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근접 공중전을 피하고 있는 미 공군 조종사는 9G에 달하는 높은 압력을 견디면서 기동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 레이더 추격을 피하기 위해 야간 출격을 기본으로 합니다. 야간 출격에 맞춰 싸이클을 조종해야 하는 스텔스 조종사들은 체력적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야가 뒤바뀌어 생활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투기 조종사가 혈기 왕성한 20대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면 체력적인 부담은 자칫 조종에서의 실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가 연습 비행을 위해 출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출격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장으로의 임무 수행입니다. 스텔스 전투기가 출격하는 대부분이 미국이 관여하는 전장이기 때문에 원거리를 이동해야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전투기라고는 하지만 좁디좁은 콕핏안에서 수 시간을 견디며 임무를 수행하는 자체가 어려움입니다. 최첨단 5세대 스텔스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지만,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와 같은 안락함을 스텔스 전투기에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동 일부 지역에 기지를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작전 지역까지의 거리는 상당합니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장은 대부분 러시아가 관여하고 있어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이나 대공 무기가 지천에 널려 있고 격추될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이미 러시아제 대공 미사일로 격추된 경험이 있는 스텔스 조종사들은 중동지역에서 임무가 수행되는 것으로도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가질 수 있습니다.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117A는 체코제 타마라 레이더와 연동한 SA-3 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기억이 있습니다.





최첨단 최신예로 구분되는 F-22 랩터도 전자기전 EA-18G 그라울러와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치러진 모의 공중전에서 격추된 경험이 있습니다. 스텔스만 믿고 여유롭게 적 방공망을 침투했다가는 내부 무장창을 여는 순간 피격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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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