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브리트니 보위, 조이 맨시아, 에린 잭슨, 벨기에 바트 스윙스, 뉴질랜드 피터 마이클...
이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스피드 스케이트로 전향한 선수들이라는 것입니다.
채드 헤드릭
우리나라에는 우효숙이 있으며 이전에 성공한 선수로는 미국 대표 채드 헤드릭이 있습니다. 채드 헤드릭은 더블푸시라는 스케이팅 기법을 창시하면서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고 스피드 스케이트로 전향해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효숙 선수는 스피드 스케이트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봤지만 다시 인라인 스케이트로 돌아와 후배 양성을 위해 코치로 힘을 쏟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안성 주자로 나서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습니다.
조이 맨시아, 브리트니 보위
조이 맨시아는 더블푸시 계승자로 평가되었고 세계에서 열리는 많은 인라인 마라톤과 트랙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바트 스윙스는 유럽 챔피언으로 최근 가장 떠오르는 신성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밥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인라인 스케이터들이 겨울 스포츠인 스피드 스케이들 전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린 잭슨
오랜 시간 동일한 종목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선수 중에 새로운 종목으로 전향을 시도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수영선수가 철인 3종 선수로 전향하거나 육상선수가 봅슬레이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포츠계에서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는 것은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스피드 스케이트로 전향한 선수들은 조금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트 스윙스
인라인 스케이트의 저변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트와 같이 오랜 전통을 가진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대한 권위가 높지 않습니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누리기는 하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면서 얻는 스포츠 선수로서의 영광과 경제적인 지원에 비해 인라인 스케이트 우승은 다소 초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선수에게 명예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만 경제적인 지원 없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는 현실적인 장벽이 있습니다.
피터 마이클
유럽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가 꽤나 인기있는 종목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스피드 스케이트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하물며 우리나라나 미국에서의 인라인 스케이트는 저변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든든한 지원 하에 부담없이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것이 스포츠 선수의 가장 큰 바램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로 전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