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소유가 자유롭지 않은 우리나라 경우 사고율이 현저하게 적지만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총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간에게 허가되는 총기는 대부분 권총으로 군대에서처럼 대구경이나 고속탄을 소유하기 어렵습니다.
폴리머 재질 프리미엄 권총이 민수 시장에 등장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지만 전통적인 싱글액션 M1911과 같은 레전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민수 시장인 북미에서는 대인저지력에 대한 요구가 어느 지역보다 높습니다.
북미는 민수 시장뿐 아니라 군대 내에서도 대인저지력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대인저지력이 우수해야 한 번에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관념이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새로운 소총 개발사업을 주기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총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련의 움직임을 갖고는 있지만, 더 크고 강력한 총기를 소유해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도 있습니다. 강력한 총기만이 생존을 위한 방편이라고 믿는 것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하면서부터 생긴 관념입니다.
북미에서는 강력한 대인저지력을 이유로 45 ACP(Automatic Colt Pistol) 11.45×23mm 탄을 선호하지만 흐름은 9mm 파라벨럼 탄을 향하고 있습니다. 45구경 탄이 9mm에 비해 탄두가 크고 대인저지력이 높은 것은 맞지만 장탄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7발에 약실에 한 발을 추가할 수 있는 45구경은 위급한 교전 상황에서 자주 탄창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된 가능성이 커집니다. 17발에 약실 한 발을 추가할 수 있는 9mm 권총은 탄창 교체에 대한 위험을 줄여주면서 점유를 높였습니다.
9mm 탄은 탄두가 크기는 하지만 5.56mm 돌격소총이나 7.62mm 전투소총보다 대인저지력이 우수하지 않습니다. 권총은 소총에 비해 반동과 구조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화약 양을 제한할 수밖에 없고 탄두가 발사되는 에너지를 제한하게 됩니다.
5.56×45mm 탄을 사용하는 AR-15가 1,500J(줄)에 이르는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7.62×39mm 탄을 사용하는 AK-47의 운동에너지는 2,000J에 육박하지만 권총은 500J 남짓입니다. 매그넘과 같은 엄청난 권총 정도가 1,000J이니...
사거리 자체가 길고 관통력이 우수한 것은 소총이지만 근거리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근거리에서 관통력이 높다는 것이 대인저지력이 높다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도출합니다.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것이 대인저지력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깨끗하게 관통되는 것은 생각보다 피해가 크지 않습니다.
5.56mm 탄의 경우 1차 타격 뒤 탄도가 급격하게 뒤틀어지지만 권총탄의 경우 1차 타격 뒤에도 탄도가 변화하지 않아 오히려 2차 타격에 우수합니다. 괜찮은 엄페물 뒤에 숨기만 한다면 오히려 소총탄으로 입을 수 있는 피해가 적을 것입니다.
갑자기 등장한 무장 강도를 피해 가구 뒤로 숨게 된다면 권총탄을 피할 수 있을까?
단단한 구조의 나무로 된 가구지만 근거리에서 발사된 권총탄을 피하기에는 부족한 엄폐물입니다.
소총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9mm 탄이 인명을 살상하고 저지력을 발휘하는데 부족하지 않습니다.
실험 결과 두꺼운 나무판 3장을 관통하고 4장 째에서 관통하지 못했습니다.
탄은 9mm Full Metal Jacket으로 탄두가 둥근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9mm 탄은 근거리에서 나무로 된 가구나 벽을 뚫어낼 수 있지만 벽돌이나 철판을 뚫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방탄복을 착용한 경우라면 근거리에서 9mm 탄을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권총탄의 위협을 받은 상황이라면 가구보다는 두터운 콘크리트 벽쪽으로 몸을 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 것입니다. (다급한 상황인데...)
대인저지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술 사격 훈련에서는 가슴에 두 발을 적중시키는 더블탭과 가슴 두 발, 머리 한 발을 목표하는 모잠비크 드릴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기도 합니다.
관통력을 줄이고 저지력을 높이기 위해 변형 탄인 중공탄(Jacketed Hollow Point, JHP) 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