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2. 16. 07:30


이승훈 선수가 10,000미터에서 보여준 정상급에 달하는 수준 높은 스케이팅은 관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체격적인 한계가 분명한 종목임에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모습은 스포츠가 가진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체중을 한쪽에 싣고 중심을 이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추진력을 갖습니다. 인체의 특성상 체중 이동이 되어야만 추진력을 갖기 때문에 스케이팅도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체중 이동과 함께 굽혀진 다리를 양측 옆으로 최대한 빠르게 뻣어주는 것이 스케이팅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상을 바라보는 선수들이 슬라이드 보드를 타면서 옆으로 다리를 저어주는 근력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대한 스케이트 블레이드(날)을 뻗는 동안 얼음면에 붙여주는 것이 바람직한 스케이팅으로 수많은 연습을 통해 숙달하고 있습니다. 1/100초 또는 1/1000초로 순위가 결정되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누가 더 정확한 자세로 빙판을 끝까지 밀어주는가?' 에 승패가 달린 경기입니다.



일반 블레이드



최대한 블레이드를 빙판이 붙이려고 노력을 한다고 해도 속도에 의해 앞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완전하게 옆면으로 밀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옆으로 밀어낸다고는 하지만 뒷쪽 45도 정도로 저어내기 때문에 추진에서 일정 부분 손해를 보게 됩니다.





옆으로 밀어내기 위해서는 뒷꿈치를 사용해 저어야 하며 앞으로 진행할수록 블레이드가 떨어지며 앞쪽 블레이드만 빙판에 접촉하게 됩니다.  뒷꿈치가 떨어지더라도 최대한 빙판에 블레이드가 붙어있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클랩 블레이드(Clap Blade)" 입니다. 





앞축과 뒷축이 고정된 일반적인 스케이트와 다르게 뒷축이 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게의 집게다리와 같다고 해서 클랩으로 불립니다. 옆으로 블레이드를 밀어내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설계로 클랩 블레이드가 채용된 이후 기록의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클랩 블레이드는 일반 블레이드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가지만 효율에서 높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 나선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터에 의해 클랩 블레이드가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최근 사용하는 스피드 스케이터의 블레이드는 대부분이 클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저항을 줄여주는 슈트와 함께 클랩 블레이드는 스피드 스케이터의 기록 향상을 위한 절대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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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