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2. 11. 19:33


동계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많은 관심이 평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목이 집중된 아이스하키부터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경기에 참여한 세계적인 선수들의 모습은 관심이 떨어져 우려했던 이전의 기우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있습니다.


이승훈 선수가 참가한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서 아깝게 5위를 차지했지만 스벤 크라머, 피터 마이클, 스베르 룬드 페데르센, 바트 스윙스와 같은 최정상의 선수들의 열정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벤 크라머의 지치지 않는 스케이팅은 그가 어째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를 증명해주었습니다. 그의 역동적인 스케이팅은 최정상의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빛을 발했습니다.


스키와 함께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인 스케이팅은 네덜란드와 핀란드, 독일에서 오랫동안 강자들을 배출했고 여전히 강력한 도전자들이 즐비합니다.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착용하는 슈트와 함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중요한 것은 스케이트입니다.






스케이트는 정확하게 말하면 부츠와 블레이드가 합쳐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레이드를 부츠 하단에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선수 개인의 체형이나 스케이팅 습관에 따라 위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5,000m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캐나다 테드 얀 브로멘과 3위 스베르 룬드 페데르센의 경기와 같이 1/1000초를 다투기도 합니다. 최정상 선수들은 비슷한 기량을 가지고 있어 스케이트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이한 것은 경기를 위해 스케이틀 신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하나같이 양말을 착용하고 있지 않습니다.겨울 스포츠이고 추운 온도에 치러지는 경기임에도 발이 시려울 수 있지만 맨발로 경기에 출전합니다.


스피트 스케이터는 왜 맨발로 스케이트를 착용하는 걸까?





스피드 스케이터가 착용하는 부츠는 복숭아뼈부터 아랫쪽은 카본 재질로 구성되어 있고 윗쪽은 가죽을 사용해 완성됩니다. 카본은 여러 겹을 사용해 상당히 단단하고 발목을 잡아주어 스피드를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날 하나로 어름을 지치기 때문에 다리에서 향하는 힘이 온전하게 전해지기 위해서는 단단하면서 가벼운 카본이 제격입니다. 카본을 재질로 만들어진 기성 부츠는 아마추어급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스케이팅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이보다 한단계 높은 커스터마이징 부츠를 선호합니다. 자신의 발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커스텀 부츠는 석고로 캐스팅을 해 족형을 만든 뒤 카본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발과 정확하게 밀착하는 것은 기록 경기인 스피드 스케이트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커스텀 부츠를 생산하고 있는 본트, 시몬스, 루이지노와 같은 브랜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징 부츠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도 있으며 부츠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기록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스케이터 발이 정확하게 밀착되게 만들어진 커스텀 부츠에 발을 집어넣기 위해서는 양말을 착용하기 어렵습니다. 양말을 착용하고 부츠를 신을 수도 있지만 압박으로 스케이팅이 어렵거나 발이 저린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록 경기인 스피드 스케이팅보다 순발력을 필요하는 쇼트 트랙의 경우 부상의 위험과 미끌림을 방지하기 위해 양말을 신는 추세라고 합니다.


최고의 경기를 위해 맨발로 투혼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마라톤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