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1. 2. 07:00


대한민국 특수부대 중에서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특수부대를 손꼽을 때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UDT/SEAL"입니다.





UDT가 가지고 있는 임무 특성은 명칭에서도 알려주듯이 육지와 바다, 하늘을 가리지 않기에 진입부터 높은 장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원에 의한 모집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지원병 중에서 최고만을 선정하는 전통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군대가 많은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UDT는 특수전을 수행해야 하는 소규모 비정규전부대답게 대부분 인원을 탈락시키는 데 주력합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초인적인 훈련 수준은 일반인이 상상하는 이상이며 경험자들조차도 기억을 떠올리기 어려워합니다.


체력적인 한계를 시험하는 4주에서 5주에 걸친 훈련에서 70%에 가까운 지원자가 탈락하는 것은 UDT가 실행하는 훈련 프로그램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체력적인 한계를 넘어선 지원자에게 마지막 장벽인 무박으로 치르는 소위 "지옥주"는 명성으로도 주눅 들게 하는 과정입니다.


'극기주'로 명명된 UDT 마지막 훈련 프로그램은 체력적인 한계를 넘어선 지원자들에게 정신적인 한계를 경험하게 합니다. UDT에서는 극기주를 경험한 지원자만이 진정한 UDT 자격이 부여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UDT는 해상 대테러 작전과 수중 임무에 특화된 특수부대로 전장에서 벌어지는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소규모 특수부대이기에 정규군과 마주하는 것은 작전 실패로 평가됩니다. 작전 실패뿐 아니라 투입된 부대원은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생존을 위해 험준한 산악을 통과하고 강을 건너기도 하며 시간을 기약할 수 없는 기간 동안 은페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추위와 두려움, 배고픔을 견디며 생존을 위한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서 극기주에서 넘었던 극한의 경험은 강력한 예방주사입니다.


훈련 프로그램 이후에 치르는 많은 실전 훈련이 능력을 배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면 '극기주'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서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력적인 한계를 통과한 지원자가 '극기주' 과정을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이유는 한계를 경험하면서 정신적 필요를 깨우쳤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인 한계까지 경험하면 원초적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오랜 기간 지원자를 담당했던 교관들은 '극기주'에 대한 무게감이 UDT 훈련의 정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극기주 동안 지원자들은 오롯이 선 상태로 밥을 먹고 잠을 자며 훈련을 받고 노를 저으며 잠을 자기도 하면서 정신적 완성을 경험합니다.


체력적인 한계와 정신적인 한계를 극복함으로서 생존에 대한 확률을 높이는 자신감을 보유하게 됩니다. 마라톤 주자가 '사점'을 넘어선 경험을 지속적으로 체득하면서 극한으로 불리는 영역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과 같은 과정을 훈련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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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