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2. 20. 06:00


중동은 세계 문명 태생지이기도 하면서 번성했던 제국 탄생 기점이기도 합니다. 유럽 패권을 좌지우지했던 페르시아 왕국이 오랜 세월 중동지역을 점유하며 독창적인 문화를 지켜나가게 되었고 유전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경쟁력이 태동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중동에 자리잡으면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으로 군사적인 위험 수위를 높이게 되었지만 '중동전쟁' 은 석유라는 헤게모니속에서 파생된 일련의 줄다리기입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수많은 국가들이 참전을 희망하게 되고 파병을 감행합니다.


중동지역 자체로 가지고 있는 위험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남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강대국이라고 불리우는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군사력을 앞세웠고 이면에는 경제적인 부흥이 있습니다. 현재 기조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경제대국으로 불리우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이 앞선 능력을 바탕으로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군대를 양성하는 것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것에도 게으르지 않습니다. 군사력과 국방예산이 스스로 자위를 넘어 헤게모니를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굳어진 오랜 관념이 변하지 않고 현재에 전해지는 것입니다.





강도 높은 훈련의 병사들과 최신예 스펙을 가진 무기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실전' 입니다. 훈련과는 다르게 실전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수많은 전쟁사에서 골머리를 앓으며 치밀하게 계획한 많은 실패한 작전이 이를 증명하였습니다.






군사력이 높은 국가일수록 실전에서 자신들이 "계획한대로 성과를 이룰 수 있는가?" 를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미국이 수많은 전장에 자국군이 갖는 위험을 무릅쓰고 파병을 하는 이유이며 실전 능력이 적은 국가들이 저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동은 실전을 경험하고 무기들을 실험하기에 좋은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중동 주변국들은 강대국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테러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군대를 파병하는 국가들 입장에서 분명한 명분이 주어져 있습니다.


평화를 지키고 테러를 방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으며 정의로운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습니다. 서방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 무기가 걸프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을 통해 가치를 입증한 것을 상기하면 중동에서 벌어지는 실전은 '무기 각축장' 입니다.






AH-64 아파치와 M1 에이브람스 전차가 득세하고 각국 특수부대와 새롭게 창설된 군대들이 명성을 얻게 된 것도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으로부터였습니다. 소련 MBT(Main Battle Tank, 주력 전차) 가 몰락하고 방산산업에서 뒤쳐지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걸프전은 미국과 소련이 한국전쟁 이후로 보유하고 있던 냉전시절 개발된 수많은 재래식 무기를 소진하는 계기가 되었고 미국 내 수많은 방산업체들이 호황을 맞이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중동전쟁에서 가치가 입증된 많은 무기들이 전세계에 필요를 요구하는 많은 국가들에게서 러브콜을 받게 되기에 발빠르게 스스로 가진 능력을 증명하고 싶은 것입니다. 중동이 평화로워지는 날이 아마도 세계가 평화로워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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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