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2. 1. 07:00


공산화된 소련은 전격전을 앞세워 침공한 독일에게 별다른 저항없이 대부분의 영토를 내주었습니다. 공산화에 앞서 치뤄진 적백내전으로 소련군의 희생이 컸던 것도 있지만 이오시프 스탈린이 독재자로 나서면서 유능한 군부의 지휘관들을 모두 숙청했기 때문입니다.





지휘관 없이 우왕좌왕하던 붉은 군대를 일으켜 세운 것은 게오르기 주코프와 T-34 전차, 'MRL(Multiple Rocket Launcher, 다연장로켓) BM-13 카추샤' 덕분이었습니다. 소나기처럼 퍼부어대는 카추샤의 위력에 독일군은 당황했고 MRL 네벨베르퍼를 운용하였습니다.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 영국으로 인해 시작된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접 국가들은 지금까지도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차지하면서 위협을 느낀 무장단체 '하마스' 와 '헤즈볼라' 는 위협으로 대응합니다.





소련제 MRL BM-21 Grad (Boyevaya Mashina, Combat Vehicle)를 이란에서 수입했고 155mm포를 이용해 허술한 방공망을 뚫고 이스라엘 주요시설과 민간인시설을 폭격하기에 이릅니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은 대처 방안에 고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소수로 정예군을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명이 희생되는 것에 상당히 민감한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인명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던 이스라엘 정부와 군 지휘관들은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 로켓, 대포, 박격포 방어) "아이언돔(Iron Dome)" 의 도입을 결정합니다.





MRL과 155mm 포의 위협도 있었지만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폭발물) '까삼로켓(Qassam Rocket)' 때문입니다. 까삼로켓은 설탕과 질산칼륨등을 섞어 만든 아마추어급 로켓이지만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데 적지 않게 활약하고 있어 이스라엘로서는 상당할 골치입니다.





자폭테러를 자행하던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장벽을 설치하면서 테러 자체가 차단되었기에 로켓으로 공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였습니다. 명중률이 낮고 신뢰성이 부족한 로켓이지만 싼 제조 가격덕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레이시온사의 CIWS(Close In Weapon System, 근접방어체계) 팰렁스부터 대공미사일까지 혼용된 아이언돔은 이라크전에서 미사일과 박격포 공격으로 부상자가 급증하자 다국적군의 요청에 의해 개발되었고 방어체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스라엘에 도입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도입된 아이언돔으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의 까삼로켓과 박격포, 대포 공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737발 중 273에 대해 격추 시도를 하였고 245발을 요격하면서 90%의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아이언돔에 대한 도입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장사정포는 '170mm 곡산형 자주포' 와 러시아 카추샤 다연장 로켓을 개량한 'M-1985' 와 'M-1991' 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과 같은 효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독일 헤센평화갈등연구소 "한스 요하임 슈미트" 박사는 효용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를 방어하기에 아이언돔의 비용 대비 효용성이 타당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공군에서도 이미 평가한 적이 있으며 포대당 600억 원과 1발당 5,000만 원을 상회하는 비용이 소요될 것을 우려해 도입을 포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발당 80만 원에 불과한 까삼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60배에 달하는 비용을 소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운용하고 있는 아이언돔의 1조 원에 달하는 개발비용부터 대부분의 비용을 미국이 원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 한국에서의 효용가치는 더욱 낮아집니다. 비용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를 방어하는 것은 아이언돔의 능력을 훨씬 벗어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