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9. 9. 07:00


첫번째로 NLL(Northern Limit Line, 북방 한계선)을 넘어선 도발로 날을 세운 북한에 대한민국 해군의 '밀어내기' 매뉴얼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NLL을 넘어 고기잡이에 나선 북한 어선이 그날만의 일은 아니었지만 무력 충돌이 직접 일어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부상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NLL 2km 남쪽 해역에서 벌어진 한국군 기동은 효과적이었다고 판단되었지만 북한은 또 다른 도발을 준비했습니다. 200톤급 초계정에 T-34 전차에서 사용하던 85mm포 상부 포탑을 통채로 개량했고 후미에는 ZPU-4 고사총을 탑재했습니다.





주갑판의 포대를 개조해 37mm 2연장 고사포까지 준비한 북한은 다시 한 번 NLL을 남하하여 도발하였고 해군 고속정은 즉각 기동에 나섰습니다. 교전수칙에 따라 차단기동에 나섰지만 북한의 도발 수위는 높았고 무장한 포와 고사포를 조준하였습니다.






참수리 고속정 357호는 40mm 함포와 20mm SEA Bulcan으로 대응했으나 화력을 증강시켜 개량한 북한 등산곶 684호에게 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수리 357의 승조원 6명이 전사하는 엄청난 결과를 남긴 '2차 연평해전' 으로 해군에서는 변화의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교전수칙을 현실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받아들여졌고 화력이 부족했던 참수리호의 개량 사업이 진행됩니다. 현대 위아에서 제작한 76mm 함포를 선수에 장착하였고 후방에는 130mm 유도로켓 발사플랫폼을 얹으면서 한 체급 위의 화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76mm 함포는 분당 100발을 퍼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거리는 16km입니다. 130mm 유도로켓은 관성항법과 표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지령 유도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표적만 설정해주면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승조원의 희생이 많았던 외부에 노출되었던 SEA Bulcan을 대신해서 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ystem, 원격사격통제체계) K-6 12.7mm 기관총을 배치함으로서 피탄될 확률을 줄였습니다. 210톤급 신형 고속정(PKMR, Patrol boat Killer Medium Rocket) '참수리 211호' 가 완성되었습니다.





참수리 211호는 근해에서 부유물이나 폐그물로 인해 프로펠러가 파손되어 기동이 어려울 수 있는 스트레스, 정비 비용과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이기 위해 워터제트 방식 추진을 선택하였습니다. 워터제트 방식은 선회능역이 우수하다는 부가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 근해를 항해하는 고속정에 알맞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경고방송 > 시위기동 > 차단기동 > 경고사격 > 격파사격의 5단계를 가지고 있는 교전수칙은 시위기동 > 경고사격 > 격파사격의 3단계로 바뀌었습니다. 북한의 해안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교전수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KMR 참수리 211호에는 대함미사일 방어를 위한 라인메탈사의 MASS 능동형 소프트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2,800톤 대구급 호위함에 장착된 수준의 소프트킬은 해군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2차 연평해전 이후로 강력해진 해군력을 북한이 의식하고 있는 듯 서해안에서 종종 시도되었던 도발이 멈추었습니다. 참수리 211호 하나로 도발이 멈춘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연평해전으로 산화하신 참수리 357 승조원들의 희생으로 변화된 해군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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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