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08.16 06:00


현대자동차그룹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런칭하면서 롤모델을 독일산 브랜드로 바꾸기 전까지 일본산 브랜드가 중심이었습니다. 제네시스가 출시를 언급하면서 롤모델은 독일산으로 바뀌었고 뉘르부르크링을 테스트 로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엄을 향한 현대의 오랜 바램이 성취되기는 했지만 미래 에너지에 대한 방향은 아직도 미완입니다. 한 때 수소 에너지를 언급하던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할 때 즈음 하이브리드 SUV 니로와 해치백 아이오닉을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기아 니로는 소형 SUV시장인 크로스오버에 편입되면서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점유를 올리며 동력을 올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반면, 아이오닉은 우수한 서스펜션 구조와 높은 연비를 강조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점유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자회사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패의 굴레를 넘어서 성공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새로이 출시된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폭발적인 점유에 가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발전된 주행감의 시작은 아이오닉이었고 수혜를 입어야 할 모델이 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시장에서 해치백에 대한 가능성을 점쳤고 토요타 프리우스의 인기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대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가 버린 것입니다. 준중형급에 일반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멀티링크를 서스펜션을 접목하면서 쏟은 정성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아이오닉은 프리우스 못지 않게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프리이우스의 것들을 과도하게 차용했습니다.하이브리드에 대한 오래된 관념을 넘어서는 선택을 하지 못하면서 점유에도 실패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높은 연봉을 차지하면서 현대의 결정권을 지배하고 있는 보수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집행부의 오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준대형 모델인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성공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단점은 '대놓고 하이브리드' 를 외치기 때문입니다.


세단과 SUV 위주의 잘 다듬어진 디자인을 좋아하는 한국시장의 유저들의 관념을 간과하고 결정권자의 시선에서 디자인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영입된 우수한 인재들로 인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오랜 결정권자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해치백 자체로도 무덤으로 불리우는 시장에서 대놓고 "하이브리드...!!" 를 외쳐대는 것은 점유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시장에 뿌리를 두고 데이터와 기술력을 축적한 제조사라고 하기에는 아이오닉에 대한 판단은 너무도 미숙했습니다.


아이오닉으로 인해 그랜저와 쏘나타, K시리즈의 하이브리드를 만드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완벽한 실패가 아니라고 자위할 수 있는 있습니다만 엄청난 자금을 들여 라인을 개설하고 기술력을 쏟아부은 것에 비해 아이오닉닉은 완전한 손실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추는 모든 언론에서 위기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아이오닉처럼 시장에서 실패가 뻔하게 보이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글로벌로 향하는 제조사로서 위기설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현대는 이미 아슬란으로 처참한 실패를 겪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충 만들고 팔리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실패를 상기하고 하이브리드로 나선 아이오닉의 출시에 치열한 고민이 깃들여야 했습니다. 미래 에너지를 일본과 같이 하이브리드에 두고 있다면 아이오닉의 실패를 거울 삼아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하이브라드라도 한땀한땀 쏟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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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