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7. 18. 07:00


원거리 정밀 타격은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고 전력을 제압하는 중대한 전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국가는 전략폭격기 개발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폭격기가 개발되던 때부터 지금까지 전폭기는 제공망을 제압할 수만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생긴 고민은 적 대공망에 침투했을 때 공격기에 대한 대응입니다. 전략폭격기는 많은 폭장량과 원거리 비행을 위한 연료 저장이 필요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고 속도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호위기가 지속적으로 따라 붙어주면 문제가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연료량이 작은 전투기는 원거리 비행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적 대공망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호위기의 절대적인 필요에 의해 구상된 것이 '공중 항공모함' 입니다.





공중 항공모함에 대한 연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제공권을 장악하려는 군사강국들이 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비행선에 복엽기를 격납하는 방식을 택했던 미국 USS 아크론이 효과적이기는 했지만 힌덴부르크 비행선 폭발사고로 연구는 중단되었습니다.





비행선을 기반으로 공중 항공모함을 개발했던 각국과는 다르게 러시아는 중 폭격기 TB시리즈를 모함으로 한 공중 항공모함 개발에 나섰고 "즈베노 프로젝트(Zveno Project)" 로 명명하였습니다.





폭격기 날개와 동체에 요격기를 장착하는 방식을 선택한 즈베노 프로젝트는 세대를 거치면서 발전했고 7세대에는 상당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즈베노 SPB에 이르러서는 I 16 급강하 폭격기를 이함하고 착함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고 공중 급유까지 가능해서 2차대전이 벌어진 초기 루마니아 침공에서 실적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동부전선에서 마주한 독일은 폭격기보다는 전투기 위주의 전격전을 펼쳤고 루프트바페의 뛰어난 에이스들에 의해 공중 항공모함의 존재감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즈베노 프로젝트" 로 작전 반경을 80%나 늘일 수 있었지만 독소전에서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2차대전이 마무리되면서 전투기는 제트기시대로 돌입했고 공중 항공모함의 존재감은 더욱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냉전시대 군비경쟁을 하던 미국에서 "FICON 프로젝트" 로 공중 항공모함을 되살리기는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