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7. 15. 06:00


르노삼성 SM6가 이례적으로 중형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꾸준하게 점유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만 년 꼴찌 르노삼성의 파격적인 변신은 유저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중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일색의 한국시장에 프랑스 감성을 내세운 르노삼성의 새로운 바람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 탈리스만으로 출시된 프리미엄 가격의 중형 모델이 실용적인 가격으로 책정되면서 르노삼성은 더 없이 좋은 평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QM5의 후속으로 유럽에서 출시된 꼴레오스가 QM6로 변화되어 출시한다는 소식은 시장에서 변화를 요구했던 유저들에게 쾌재를 부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SM6에 이어 QM6가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서 점유를 누리면 뒤를 이을 메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컴팩트 세단인 메간은 한국시장에서 SM3로 출시되면서 점유를 누렸던 모델로 유럽에서는 해치백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실히 변화된 모습의 르노삼성을 주도한 것은 새로운 경영진이었고 한국시장에서 점유를 늘이는 방법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QM6를 한국시장에 맞춰 차대를 늘리는 선택을 할 정도로 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었지만 독과점에 가까운 점유를 누리고 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물량공세로 대응을 했습니다. 현대와 기아에서 쏟아내는 20종의 모델에 가려진 르노삼성의 존재는 구석으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QM6의 실패로 클리오에 이어 메간까지 출시가 불투명해지면서 타이밍을 놓친 르노삼성의 점유는 급격하게 하락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경쟁자의 숫자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책없는 경영진은 미디어를 통해 나름의 방법을 피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단종을 예고했던 중형 세단 SM5는 SM6에 밀려 점유에서 사라진 지 오래 전의 일이지만 단종 대신 아반떼의 대항마로 경쟁력을 피력했습니다. 철지난 모델인 SM5를 뜨거운 감자의 대항마로 언급하는 것은 사실 치밀하고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자동차시장의 한계를 느낀 제조사들이 점유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며 각고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에 비해 르노삼성의 행보는 허접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단종을 예고한 SM5까지 시장에 다시 선보여야 할 정도로 르노삼성의 입지는 바닥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회사 르노는 유럽에서 해치백과 디젤 승용으로 점유를 누리고 있으며 닛산은 북미시장과 아시아에서 중형 모델과 SUV로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점유를 누리고 중심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겠지만 모회사에서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흐름입니다.


일부 지분으로 이름을 빌려쓰고 있는 자회사가 가지는 한계에 부딪힌 르노삼성의 앞길은 사실 그다지 밝다고 할 수 없습니다. 르노삼성 스스로가 점유를 극복하기 위해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도 작고 모회사의 눈치를 살펴야 하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빠른 대응에 속수무책입니다.





탈리스만을 SM6로 변화시키면서 점유를 누리기는 했지만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으로 출시했기 때문에 경영진의 바램처럼 수익이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후속 모델인 QM6까지는 지원을 했지만 점유에 실패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결과가 현재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뒤떨어진 점유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경영진의 노력이 빛을 낼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습니다. 아반떼의 대항마로 SM5를 내놓을 정도로 후속 모델에 대한 기약이 없는 르노삼성의 입장이 눈물 겹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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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