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7. 14. 06:00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PSA(Peugeot Citroen) 지주회사인 푸조는 200년의 역사를 가진 유구한 기업이며 자동차의 역사로 불리우는 메르세데스 벤츠보다도 앞선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을 하면서 명성을 쌓은 푸조는 기술력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유럽의 기조가 환경으로 치닫고 있으며 프랑스가 더욱 구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 기업인 푸조가 자동차 제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잠재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에는 이견을 가질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규제가 날로 심해지는 프랑스의 상황이 적극 반영되어 가솔린 대배기량의 승용 모델은 거의 생산을 기피하고 있어 국제 경쟁력에서는 오래 전부터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승용 디젤이라는 수식어를 한국시장에 제일 먼저 알린 것은 푸조였습니다.





디젤 커먼레일 엔진이 고효율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206과 307이 대세를 이루었고 저렴한 컨버터블의 대명사로 점유를 앞서나가기도 했습니다. 진입 장벽 자체가 높았던 수입 자동차에 대한 편견을 낮추면서 PSA의 시대를 열었으며 이전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옅보이고 있습니다.


디젤 기반의 자동화된 수동변속기 MCP(Mechaically Compact Piloted) 와 시트로엥 EGS(Electronic Gearbox System)은 2리터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에 대응하는 푸조의 시그니처입니다. 높은 연비를 구연하는 MCP 변속기에 대한 자부는 푸조 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높은 연비를 구연하기는 하지만 유체형 자동변속기에 길들여진 오너들에게 MCP는 상당한 이질감을 안겨줍니다. 미래지향을 외치면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한 푸조 컴팩트 SUV 3008에 MCP 변속기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008처럼 잘 만들어진 모델에 이질감 가득하고 엄청난 피로감을 주는 MCP 변속기를 단지 높은 연비라는 수식어로 포장하기에는 아까운 구석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푸조 시트로엥이 정책적인 방향으로 자동차 제조에 곤역을 겪고는 있지만 MCP 변속기를 버린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지향을 외치며 등장한 푸조 3008은 이전의 미흡했던 푸조의 모습을 상쇄시킬 수 있는 대항마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컴팩트한 스티어링휠에서 전해지는 묵직하고 날카로운 주행감이 푸조의 로고를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바라보게 합니다.


단단하고 야무진 전체적인 외향과 날렵한 캐릭터라인을 보고 있으면 그동안 가졌던 푸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에 상당히 미안감 감정을 솟구치게 합니다. 완성도를 높인 실내 디자인에서는 많은 능력을 내재한 브랜드라는 것을 과시하는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습니다.





1.6리터 디젤엔진은 120마력과 토크 30kg.m로 빈약한 숫자이기는 하지만 프랑스 감성을 담뿍 담은 스포츠 모델에 가까운 센터페시아와 감성적인 버튼들의 구성은 여전히 프랑스 감성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푸조의 매력을 대변할 수 있습니다.





푸조가 만들면 확실히 다르다는 표현을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3008의 참신함에서 푸조의 밝은 앞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배려로 개발된 자동화된 수동변속기이기는 하지만 시장에서 오롯이 연비만을 염두하는 오너의 수가 상당하지는 않습니다.


컴팩트 SUV에서는 채용을 꺼리는 요소수방식의 배기 시스템은 여전히 환경에 대해서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별함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푸조 스스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3008 같은 수작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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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