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7. 13. 06:00


제조사로 발전한 맥클라렌은 높은 기술력을 담보로 자동차 영역에서 오래 전부터 노하우를 쌓아 온 브랜드이며 스스로의 가치를 많은 레이싱대회에서 증명하면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만 하더라도 고성능 버전을 만들 수 있는 재능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맥클라렌의 기술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버전 AMG나 BMW M 디비전을 넘어서 슈퍼카 브랜드까지 섭렵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기술력으로만 승부하는 맥클라렌이 완성차를 만드는 제조사로 발전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오랜 요구에 맥클라렌은 응답했고 완성차를 선보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소식은 자동차 관계자들과 유저들의 초미의 관심이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탄생하는 맥클라렌의 새로운 얼굴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당연히 앞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모두의 기대를 모아 출시된 맥클라렌의 완성차는 놀라운 수준의 스펙을 선보였고 슈퍼카를 압도하는 슈퍼카로서의 입지를 가지며 점유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맥클라렌의 완성차는 한 치의 오차도 없었고 뛰어난 밸런스와 전장장비의 개입으로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맥클라렌의 완성차를 기다리던 많은 구매자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환호를 했지만 선뜻 구매에 나서지는 않는 예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시장에서 목말랐던 맥클라렌의 완성차는 기대를 부흥할 정도의 완벽한 스펙이었지만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에 대적할 점유가 아니었습니다.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수록 맥클라렌의 점유는 상대적으로 높아지지 않았고 고성능을 가진 잘 안팔리는 브랜드로 전락하게 됩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맥클라렌의 진입에 긴장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기술력을 선보여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는 역행하는 모습입니다.





고스펙을 선보인 맥클라렌을 경험한 드라이버가 입을 모아 전하는 평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잘 달려나가는 것에는 맥클라렌이 압도적이지만 기존의 슈퍼카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성을 찾을 수 없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슈퍼카의 대명사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뛰어난 스펙 뒤에 드라이버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감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맥클라렌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드라이버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갖지 못한 것입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밸런스와 흐트러질 때 등장하는 전장장비의 개입은 오히려 드라이버의 능력을 제한하면서 한계점에서 제어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2% 모자란 여지가 주는 커다란 감동을 맥클라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슈퍼카 브랜드로 성장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탄생부터 독특한 감성을 지닌 브랜드로 유저들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높은 기술력과 가격으로 유명세를 탄 것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제어를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출력과 밸런스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지만 드라이버의 역량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없었기 때문에 가망 고객 스스로가 목마름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역량을 갖추지 못한 오너는 구입 후 바라보는 것에 만족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재규어나 마세라티도 동일한 전략을 취했다...)


맥클라렌은 높은 기술력을 담보로 뛰어난 스펙과 퍼포먼스를 낼 수 있지만 슈퍼카가 가지고 있는 감성에서 모자란 평가는 듣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맥클라렌이 발전된 결과를 원한다면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지향하기 보다는 감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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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