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7. 5. 06:00


자동차를 완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 중에서 가장 먼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수려한 외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패릴리룩을 고수하기도 하고 고유의 색상을 고집하면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제조사의 의도된 기획이기도 하지만 시장에서 형성된 이미지가 브랜드의 대표 색상으로 자리잡기도 합니다.




노란색(Yellow)





성난 황소 람보르기니는 페라리를 사랑한 창업주 체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열정에 의해서 탄생하였고 페라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타도 페라리!!" 를 목표로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입니다. 람보르기니의 독창성을 주창하기 위해 선택한 색상은 노란색...


창업주의 의도와는 다르게 노란색의 람보르기니가 빛을 발하게 된 것은 직빨의 제왕으로 불리우는 무르시엘라고에 이르러서였습니다. 노란색 무르시엘라고는 람보르기니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면서 고유의 색상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빨간색(Red)





정열의 빨간색을 중심으로 내세운 페라리는 이탈이아 브랜드답게 고집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위해 최고 수준의 기술진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글로벌에서 여전히 최고의 스포츠카 브랜드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458 이탈리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중적으로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현실과 타협하는 다소 부정적인 선택을 했지만 빨간색 페라리는 남자의 로망으로 대표합니다. 우렁찬 배기음을 질러대며 박차고 나가는 빨간색 실루엣은 페라리의 시그니처이기도 합니다.




회색(Gray)





프리미엄 브랜드가 디젤 열기와 맞물리면서 급격하게 확산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었고 회색은 BMW 대표 색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프리미엄의 색상이 검은색이라는 고정된 관념을 무너뜨리면서 여전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회색 일색의 BMW가 다소 식상하기는 하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이라는 것에는 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BMW의 정체성이 다소 희미해져 가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고 비머를 이끌고 있는 힘이기도 합니다.




검은색(Black)





북미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럭셔리를 주창하고 있는 GM 산하의 캐딜락은 오랜 시간 자신들의 시그니처를 검은색으로 대표했습니다. 시대의 화두가 독일산 프리미엄으로 향하면서 캐딜락의 면모가 달라지고 있지만 검은색의 주인공은 캐딜락입니다.


다소 젊어진 감각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색상의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캐딜락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이 검은색이라는 것에는 이견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정책을 이끄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고유의 색상을 고수하는 것도 마케팅의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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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