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6. 16. 06:00


다이나믹 주행감을 주창하던 BMW의 색깔이 점유를 위한 저변을 목표로 하면서 상당히 옅어지고 있는 흐름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고유의 영역을 고수하던 시절의 정책과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옅볼 수 있습니다.





BMW의 플래그쉽인 7시리즈는 한 때 메르세데스의 럭셔리를 추격하면서 강자로 부상하여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을 꿈꾸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크리스 뱅글이라는 걸출한 디자이너가 BMW의 수석의 자리를 꿰찼고 충성도 높은 유저들은 반발했습니다.


BMW가 고수하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뀌면서 논란으로 부상하였지만 7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움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뱅글 부트(Bangle Butt)" 로 불리우는 부푼 뒷테는 뱅글 시대 이후로 지금까지 채용되고 있는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뱅글 부트는 모터 브랜드 디자인을 확실하게 변모시킨 혁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7시리즈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하면서 럭셔리의 대명사 메르세데스 플래그쉽 S 클래스에게 다시 자리를 내주었고 격차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BMW의 기술진은 정체성인 다이나믹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7시리즈에게도 쏟아붇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노력에 비해 상당히 저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머 스스로는 자랑스러워 할 수 있지만 제조사의 궁극적인 목표가 점유라는 것을 상기하면 확실히 빗나간 화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쉽이고 플래그쉽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득의 오너들에게는 비머가 주창하는 다이나믹 주행감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주행감을 느끼기 위해 세컨 모델을 구비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있는 오너들이 주류입니다.


자신의 품격을 위해 플래그쉽은 운용하기는 하지만 스스로가 결정만 하면 다이나믹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여타의 모델을 구비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를 추구하는 플래그쉽에까지 다이나믹 주행감을 집착하는 비머의 기술진들이 가진 고집은 7시리즈에게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혁신이라는 행보를 서슴치 않는 BMW가 7시리즈에서 도전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상당히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브랜드가 아님을 강조하는 BMW가 스스로의 정체성에 갖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입니다.


BMW의 주력이 3시리즈이고 5시리즈가 디젤의 열풍에 발맞추어 좋은 점유를 누리고 있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은 오판이 될 수 있습니다. 플래그쉽은 대중적인 모델은 아니지만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여주고 기술력을 부각시키는 의미의 존재입니다.





디젤이 호조를 맞으며 한 때의 영광을 누렸던 시간은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었고 새 시대를 위한 발걸음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BMW가 차지했던 영광의 시간이 메르세데스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시장의 많은 눈들이 확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BMW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플래그쉽 7시리즈의 아쉬움은 비머 전체의 점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전자제어가 늘어나고 자율주행을 위한 노력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시기의 7시리즈는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날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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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