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6. 8. 06:00


"수퍼 노멀" 을 앞세우고 출시된 컴팩트 세단 아반떼 AD는 그동안 누렸던 독과점에 가까운 기이한 점유를 이어나가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모습이었으나 아반떼 스포츠가 확실히 달라진 주행감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면서 입지가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한국시장에서 잘 팔리는 것에만 몰두하면서 많은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높은 점유를 누리는 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져가는 것을 염두하지 않았고 점유 하락이라는 철퇴를 맞으면서 변화의 기조를 갖게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보수적인 고액 연봉자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참신한 아이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거부합니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점유를 누리려는 고집은 시대의 착오로 판명이 되었고 자회사 기아자동차의 변화와 점유에 힘을 보태게 됩니다.





지난 해 경쟁자인 르노삼성과 GM 쉐보레는 문턱까지 점유를 압박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GM 쉐보레가 보여준 참신한 정책은 한국시장의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아반떼의 대항마 크루즈의 기대감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단단한 기본기를 앞세우고 나타난 크루즈는 잘 나가는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어설픈 가격 책정으로 스스로가 무너지면서 아반떼를 대항하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크루즈가 시장에 나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발전된 아반떼 AD의 행보에 칭찬일색이었습니다.





아반떼 스포츠가 보여준 우수한 주행감이 아반떼로 옮겨간 것도 일부 있지만 크루즈가 등장하면서 비교가 이루어졌고 아반떼의 능력이 그다지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성능면에서는 안정적이고 단단한 기본기를 갖춘 크루즈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가와는 다르게 아반떼 AD는 높은 점유를 누리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기본기가 출중한 크루즈는 오히려 굴욕을 겪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점유에서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기본기가 출중한 모델이 자동차시장에서 높은 점유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는 다소 참신하고 섹시한 디자인과 현실적인 가격 책정이 점유의 우선 순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습니다.





아반떼의 기본기가 크루즈에 한참 뒤쳐진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허접하기 이를 대 없는 크루즈의 하부 마감이나 매력적이지 못한 뒷테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말리부와 같이 공격적인 선택을 했다면 크루즈는 아반떼의 높은 점유를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랜저 IG의 광풍과 신차에 가까운 쏘나타 뉴 라이즈, 1톤의 강자 포터와 함께 포디엄을 형성하고 있는 아반떼 AD의 점유는 의문을 자아낼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곡된 한국시장의 점유를 위해서 기본기보다 디자인에 치중한 아반떼 AD의 선택은 현재로서는 옳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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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