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6. 5. 07:00


미국은 항공 전술의 개념이 확실하지 않던 시절부터 폭격기 만능주의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전투기보다는 폭격기에 많은 공을 들이면서 새로운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던 도중 베트남전이 발생하면서 건쉽에 대한 개념이 추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울창한 밀림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폭격기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고 전투기사업마저 어정쩡한 개발로 이어지면서 F-111 아드바크를 건쉽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날렵하지 못한 전투기는 지상공격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지만 확실한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벨사가 개발한 수송용 헬리콥터 UH-1 이로쿼이에 M-60과 M-61 벌컨을 장착하여 건쉽으로 활용하면서 공격용 헬리콥터의 가치가 급부상하게 됩니다. 공격용 헬리콥터가 전무했던 시대에 개발된 AH-1 코브라는 확실히 성공적이었고 공격용 헬리콥터 시대를 개막하게 됩니다.





베트남전이 끝나면서 육군 항공대는 대전차와 지상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공격용 헬리콥터를 요구했고 AH-64 아피치가 탄생하게 됩니다. 시코르스키 UH-60 블랙호크가 수송을 도맡게 되면서 아파치는 오롯이 지상공격에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미국은 최근 들어 UH-60 블랙호크와 AH-64를 대체할 차세대 헬리콥터 사업(Future Vertical Lift)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V-22 오스프리가 차세대 수송용 헬리콥터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발전된 공격용 헬리콥터의 필요에 의해 개발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시코르스키는 S-97 레이더(Raider)를 선보였습니다. 아파치에 비해 상당히 가벼워진 무게를 가진 경헬리콥터로 단발엔진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할 수 있으며 보병 6명을 수송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최대 이륙중량 4.99톤으로 10톤을 훌쩍 뛰어넘는 아파치에 비해 상당히 몸무게를 줄였습니다. 단발엔진으로 기동이 가능할 수 있는 정도로 감량한 이유는 기동성입니다.





GE(General Eletric) YT706 엔진 은 2,600마력의 추력을 가진 우수한 엔진으로 러시아 헬리콥터 개발사 카모프가 주로 사용하는 동축반전로터 방식을 채용한 이례적인 선택입니다. 메인로터와 보조로터방식을 탈피하여 새롭게 도전하는 헬리콥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진로터도 있다...)


헬리콥터 개발자인 니콜라이 카모프와 이고리 시코르스키는 러시아에서 협력관계였으나 시코르스키가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서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헬리콥터 방산업체와 미국 방산업체로서 입지를 권고히 다지고 있는 양대 산맥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동축반전로터는 엔진의 효율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기동성을 가져야 하는 공격용 헬리콥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로터가 반대로 돌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조종사 능력이 배가되어야 하며 고유의 밸런스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틸트로터 방식을 채용한 V-22 오스프리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전의 방식을 탈피하려는 미 국방성 헬리콥터 사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97 레이더가 기존의 헬리콥터보다 수송 능력에서는 앞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공격용으로 활용하기에는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500발을 내장한 50구경 기관포는 아파치의 30mm보다 개선되었고 7연장 로켓포트까지 무장하게 되면 공격 능력에서도 앞선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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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