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6. 4. 06:00


중형시장이 거센 도전을 받으며 고전하던 독보적인 존재 쏘나타는 뉴 라이즈라는 카피를 안고 불굴의 각오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르노삼성 SM6와 GM 쉐보레 말리부에게 겪은 굴욕에서 벗어나겠다는 외침은 1년만에 제자리를 되찾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쏘나타는 한국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모델로 오랫동안 자리를 굳건히 하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유저들의 눈높이를 한 껏 높이기 전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며 여유로운 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산 브랜드가 앞선 기술력으로 강력한 도전을 하며 점유에서 반짝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불거지는 반일 감정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브랜드는 역사적인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클린 디젤을 앞세운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약진으로 한국시장은 거품이 부풀대로 부풀었고 서서히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디젤 신화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열망은 절정을 지나쳤고 대단히 우수하다고 여겨진 주행감의 이면도 알게 되었습니다.


도로와 환경의 특성이 다른 글로벌 브랜드가 아쉬움을 드러나면서 국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오히려 권고해지는 분위기이지만 현대와 기아의 산적한 문제들로 미래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쏘나타의 파워트레인도 여전히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눈높이와 디젤에 대한 선호까지 시장에서 작용하면서 지금까지 누렸던 쏘나타의 여유로운 점유는 지각변동을 겪었고 시장은 새로운 재편에 각을 맞추고 있습니다. 시장의 새로운 요구로 SM6와 말리부가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오랜 시간 축척된 노하우의 벽은 높았습니다.


뉴 라이즈 쏘나타는 신차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확실하게 달라졌다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중형시장의 가치는 그랜저 IG가 차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쏘나타 뉴 라이즈가 의도한 것이기도 합니다.





경쟁자인 르노삼성 SM6와 GM 쉐보레 말리부는 주거편의성을 강조하며 휠베이스를 늘리고 넓어보이기 위한 디자인을 선택했지만 쏘나타는 역행을 선택했습니다. 주거편의성에 대한 강조는 여전하지만 뉴 라이즈의 외관 디자인은 확실히 넓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컴팩트 세그먼트 아반떼보다는 크지만 젊어진 그랜저보다는 작아보이기 위한 선택을 의도한 것입니다. 세그먼트별로 차별화를 확실하게 나타내지 못하면 모델 간의 중첩되는 현상으로 점유가 치중되는 경향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며 한국시장에서 유저들의 구매를 자극하는 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바램대로 그랜저 IG, 쏘나타 뉴 라이즈, 아반떼 AD는 상위 4위 안에 포진하고 있으며 자동차시장의 급격한 냉각 속에서도 높은 점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델로 출시한 신차효과라고 하기에는 점유의 숫자가 높고 지속성을 가지고 있어 파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227대의 점유를 누리는 쏘나타 뉴 라이즈는 파란을 일으켰던 르노삼성 SM6 3,974대와 쉐보레 말리부 3,510대를 훌쩍 앞서는 위치에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 걸었던 기대감은 오히려 내수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쏘나타는 개편된 시장에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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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