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6. 2. 06:00


치열해지는 자동차시장의 경쟁에서 한국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는 평가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동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여느 시장과 달리 날로 고급화로 치닫고 있는 팽배한 흐름이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의 자동차는 운송 수단이나 이동 수단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개인의 계급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유니크 감성의 모델이 점유를 늘리고는 있지만 대체적인 흐름은 그다지 바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약진이 수 년째 지속되면서 왜곡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흐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우는 외국산 자동차는 200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다지 커다란 점유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엄이라는 가격적인 한계가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주변의 시선을 상당히 신경쓰는 한국시장 유저들의 정서가 크게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유하고 싶지만 의식없는 유저로 비춰지기 꺼렸던 풍토가 점유에 반영된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점유할 수 있는 유저들은 경제적인 여유를 가진 계층으로 사회적인 신분이 보장된 엘리트로 불리우는 기득으로 타인의 이목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유하고 싶은 가망고객들은 자신의 이름이 리스트에 오르는 것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이미지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었기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그늘 아래 편입하기 꺼려했던 것입니다. 외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이 이미지를 한 번에 바꾸어 놓은 것은 디젤을 앞세운 마케팅과 한-유 FTA 협상이었습니다.





FTA 협상의 타결로 관세의 장벽이 무너졌고 실질적인 이익의 여부를 떠나서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유럽에서부터 전파된 디젤 모델의 실용과 정부가 주창한 클린 디젤 정책이 맞물리면서 세롭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게 된 것입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개선된 이미지는 자유롭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였고 한국시장에서 점유의 숫자는 급격하게 치솟는 결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이 구매의 당위을 제공하면서 부담스러운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게 된 것입니다.





실용을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제조사가 가진 부담을 타계할 수 있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크고 옵션이 많은 모델을 선호하는 한국시장이 프리미엄 브랜드에게는 상당히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골치 아픈 레몬법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규제가 까다롭지도 않으며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가격만 할인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해 영혼까지도 팔아 그늘에 편입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늘어선 한국시장은 그들에게는 별천지입니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천차만별의 옵션을 요구하는 유저도 없으며 자연스레 점유가 늘어나는 한국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쾌재를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디젤 퇴출이라는 정책이 펼쳐지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 개선은 이미 확고해졌습니다.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쏟아야 할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겨운 노력은 시대의 흐름이라는 순풍을 맞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무작적의 노력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프리미엄 브랜드가 알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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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