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6. 1. 06:00


2000년 대 초반까지 일본 브랜드는 북미시장에서 최고의 시절을 보내면서 능력있는 브랜드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높은 내구성과 앞선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책정은 시장에서 환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조건들이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일본 브랜드는 디젤을 앞세운 독일산 브랜드의 공세에 주춤했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꺼려하는 일본 특유의 고집을 주창하며 변화를 거부하게 됩니다. 높은 출력과 뛰어난 연비와 함께 부각된 클린 디젤은 확실히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요소들이었습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론 사태는 자동차시장을 실용적인 코드로 바꿔 놓았고 다운사이징과 디젤이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대배기량의 가솔린은 버려야 할 유물로 전락했고 디젤을 선택하지 않으면 뒤떨어진 의식의 오너라를 오명이 씌워지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글로벌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유럽의 브랜드들에게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브랜드에게는 확실히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한국 브랜드는 이전과 같이 트랜드를 쫒아가는 방향으로 선택했고 일본 브랜드는 스스로의 것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뒤늦게 출발하기는 했지만 한국 브랜드는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며 패스트 팔로워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변화에 거부한 일본 브랜드는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고 점유가 급감하는 굴욕을 당하면서 "회생 불가" 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습니다.


날로 치열해지는 자동차시장에서 정체는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고 퇴보는 곧 퇴출의 전조이라는 것이 정설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브랜드는 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평가와 다르지 않은 길을 걸었지만 흔하디 흔한 터보차저 조차도 장착하지 않는 패기를 보였습니다.





도요타, 혼다, 닛산은 지속적으로 경영난에 대한 이슈로 몸살을 앓았고 인수합병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인피니티의 가치도 이전과 확실히 달라져 있으며 디자인 마저도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던 일본 브랜드에게 날아든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는 회생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클린 디젤의 허구가 밝혀지면서 폭스바겐을 위시한 독일 브랜드의 디젤 신화는 정점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예고하고 있으며 정책적이 뒷바침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높은 연비를 구현하며 실용적인 자동차라고 불리웠던 수식어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타이틀을 달리했고 퇴출이라는 철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새로 출범한 정부 정책으로 2030년 개인 소유 디젤의 완전 퇴출을 예고하고 있어 제조사들은 당황한 기색이 영력합니다.


디젤이 자동차시장의 미래라고 언급하던 분위기는 급랭하기 시작했으며 가솔린 자연흡기와 하이브리드를 주장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디젤 모델은 전년보다 급속하게 점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 자리를 하이브리드가 메우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디젤 자동차 개인 소유 퇴출이 현실화가 되려면 지금부터 디젤 모델이 폐기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정책과는 다르게 한국시장에서는 여전히 디젤에 대한 선호가 존재하며 디젤 퇴출에 대한 파격적인 정책을 의심하는 분위기입니다.


2030년이라는 시한을 의심한다고 해도 디젤 퇴출이 기정화로 흐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스스로의 영역을 지키며 고집스럽게 미련을 보인다던 일본 브랜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점유의 숫자가 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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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