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5. 14. 06:00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앞선 기술력과 정체성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전통을 만들어 온 제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 생산 보급형 브랜드가 대중적인 점유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자동차시장에서의 BMW는 로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각별과 함께 바이에른의 파란 프로펠러는 자부심을 나타낼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경제적인 능력이 향상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BMW는 실생활에 훨씬 다가서고 있는 느낌이며 수치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최근 제조사들은 정체성의 고수보다는 높은 점유를 통한 수익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BMW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라인업마다 엔진의 크기와 능력을 달리했던 정책을 플랫폼과 함께 통일하는 과정을 거쳤고 여전히 시장에서 가치를 누리고 있습니다.


수익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는 제조사의 입장에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천편일률로 흐르고 있는 대세에 비머가 합세하고 있다는 것은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며 발전한 브랜드가 색깔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BMW의 다양한 모델들은 각자의 영역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고수하는 정체성인 다이나믹 주행감을 표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정 부분을 고수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고유 영역을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휩쓸리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력을 담보로 럭셔리 주행감을 주창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륜구동에 힘을 싣고 있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비머의 방향도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BMW는 지속적으로 다이나믹 주행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고 전통을 이어나가는 데 공을 들였지만 GT에서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GT(Gran Turismo)는 장거리 주행에 안락함을 추구하는 모델로 BMW가 이어나가는 방향의 주행감을 실현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며 많은 환호를 받고 있는 3시리즈가 최적의 스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민하고 날카로운 주행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컴팩트 세단이 당연히 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숫자가 작은 모델은 정체성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거주편의성과 옵션의 부재로 저평가되고 있으며 숫자가 늘어날수록 옵션은 늘어나지만 정체성은 훼손될 수 밖에 없습니다.





7시리즈는 플래그쉽에서 다이나믹 주행감을 실현하고는 있지만 구매를 직접적으로 원하는 계층에서 상당히 요구하는 요건은 아닙니다. 리뷰어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는 7시리즈이지만 시장의 점유에서 매 번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에 뒤질 수 밖에 없는 딜레마입니다.


5 GT는 7시리즈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실용을 앞세운 유저들을 위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점유를 늘이기 위한 모델입니다. 비머가 추구하던 주행감을 확실하게 나타내는 것보다 가족을 위한 오너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머를 선택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안은 될 수 있지만 5 GT가 BMW의 오래된 전통을 계승하는 모델이라고 두각을 나타내기에는 확실히 부족한 면모를 가진 것이 사실입니다.


BMW가 정체성보다 수익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5 GT에 대한 견해 차이를 논하는 것이 그다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 수 있습니다. 5 GT가 BMW의 그늘을 원하는 실용적인 오너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와 오너가 원하는 방향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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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